29일 서울 중구 WDG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CL 경기에서 승리한 광동 프릭스 '태윤' 김태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대 0으로 이겼고, 2세트를 수월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1세트 라인전은 좋았지만 이후 힘싸움에서 밀려 아쉬웠다는 태윤은, 반대로 2세트 눈길을 모으는 플레이에 관해 "루시안을 상대로 아펠리오스를 꺼내는 것이 맞는데, 예전에는 제리를 꺼내는 게 맞기도 했다. 그때 쌓았던 데이터도 있었고, 라인전이나 다른 부분에서도 충분히 괜찮을 거 같아서 사용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전체적인 경기력에 관해 평범했다고 전한 태윤은 CL에서 보낸 경기에 관해 "LCK도 싸움이 많이 일어나지만, 싸움의 빈도 수는 챌린저스가 더 많고, 교전을 시원시원하게 해서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CL 샌드다운 당시의 심정에 관해 "아쉽고 속상하지만 작년 한 해 LCK에서 경험을 쌓았기도 했고,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만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고, 여기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지금의 태윤의 마음.
연습실에서는 잘 하지만, 경기에서는 제 실력을 내지 못한다는 김대호 감독의 평에 관해서는 "김대호 감독님과 같이 지낸 시간이 길었고, 감독님이 했던 이야기가 사실이니 프로게이머를 계속하고 싶다면 결국 내가 극복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다시 LCK나 다른 큰 무대에서 내가 경기를 할 거로 생각하고, 당연히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태윤은 스스로도 자신의 단점을 고쳐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김대호 감독이 인터뷰에서 '태윤이라는 선수 자체는 잘 한다'고 전한 점에 관해 "아마 김대호 감독도 속상했을 거 같다. 나도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CL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은 태윤은 지적받은 현장 경기력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에 관해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여전히 얻고 있고, 광동 프릭스 CL팀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어서 나도 잘해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시 다잡고 지금 경기를 잘하면 언제든 기회가 다시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CL 합류 이후 선수단에게 소고기를 사줬다는 소식에 관해 태윤은 "숙소에 있기는 갑갑해서 좀 밖에 다녀봤는데 소고기 집이 있었고, 선수들고 같이 지내야 하니까 친해질 겸 내가 샀다"라고 전한 후 CL팀의 분위기에 관해 "내가 있던 모든 팀의 분위기가 좋았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좋고, 선수들이 어린 만큼 순한 부분을 볼 수 있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태윤은 "무관심이 제일 무서운 것인데, 어떤 쪽이든 나에 관해 무관심은 아니더라. 내가 못해서 아쉽지만, 다시 잘 해서 LCK나 다른 큰 무대에서 다시 뵙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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