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류현진 온다길래 내가 너무 야구 오래 했구나…” 괴물에 강했던 KIA 리빙 레전드, 공략 팁은 없다

Talon 2024. 2. 23. 12:00

KIA 타이거즈 ‘리빙 레전드’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에 재밌는 대결을 기대했다. 최형우는 과거 류현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만, 최형우는 공략 팁보다는 후배들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맞대결을 펼치길 바란다.

 

KIA 선수단은 2월 1일부터 열린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은 22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실전 경기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KIA는 2월 13일 1차 스프링캠프 중간 이범호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 금액은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이다.

호주 캠프를 마무리하고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KIA 타이거즈 감독이란 자리는 굉장히 막중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강한 전력이라고 바깥에서 평가 해주시니까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있을 때 감독을 맡는 건 나에게 더 큰 영광이다. 감독 부임 뒤 불펜과 마운드 옆에서 투수들을 보는 것만 바뀌었을뿐 나머지는 달라진 게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초보 감독과 관련한 질문에 “다 모자란 상태에서 감독을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어떤 선수들을 만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시작하느냐,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하느냐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은 KIA 감독이란 자리라 나에게 조금 더 유리하지 않나 싶다. 나는 초보 감독이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많기에 믿고 즐겁게 임하려고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팀 베테랑 최형우도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팀 분위기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최형우는 “너무 재밌게 캠프 기간을 보냈다. 정말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편안하게 운동했다. 감독님과는 이전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다. 형이라고 할까 봐 일부러 피한 건 있다(웃음). 감독이 됐다고 바뀌는 건 없다고 편하게 놀자는 식으로 말씀하셨다. 아마 시즌에 들어가서도 이기든 지든 그 분위기는 변하지 않을 듯싶다. 올 시즌 전력에 상관없이 최고조 분위기 속에 재밌는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우의 이 말을 들은 이범호 감독도 “그 분위기와 마음이 안 변했으면 좋겠다(웃음). 코치 때도 스스럼없이 서로 지냈고, 감독이 된 뒤에도 똑같이 대했다. 팀이 연패를 하더라도 팀 분위기 자체를 떨어뜨리게 할 생각은 솔직히 없다. 우리 선수들이 가만히 둬도 알아서 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 마라고 하면 더 한다. 선수들의 성격을 잘 파악하면서 시즌을 잘 준비해 보겠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최형우는 한국 무대로 복귀한 류현진을 향한 생각도 밝혔다. 최형우는 과거 삼성 라이온즈 시절 류현진과 맞붙어 통산 타율 0.400(40타수 16안타) 4홈런 9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형우는 “(류)현진이 공을 안 쳐본 후배들이 뭔가 설레듯 싶은데 나는 많이 쳐봐서(웃음). 그냥 현진이가 온다고 했을 때 내가 너무 야구를 오래 했구나 싶더라(웃음). 메이저리그를 다녀왔는데도 내가 있으니까 말이다. KBO리그 선수들이 보고 배울 게 많을 거다. (통산 성적이 좋은데?) 미국에 가기 전에는 만만하게 본 건지(웃음). 공략 팁은 없고 그냥 배운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맞붙었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KIA와 한화는 3월 11일과 12일 대전에서 KBO 시범경기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과연 류현진과 최형우의 맞대결이 3월부터 성사될지 궁금해진다.

 

- 출처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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