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자체 청백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다음은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다. 이범호(42) KIA 감독은 류현진과의 시범경기 맞대결에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7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 홈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6개, 최고구속은 시속 144km였다.
2024시즌 KBO리그 최대 화두는 류현진의 복귀다. 2006 시즌부터 2012 시즌까지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명성을 날리던 류현진은 2013 시즌부터 2023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78승을 거두며 큰 족적을 남겼다. 이어 2024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던 류현진이기에 올 시즌 KBO리그에서 맹활약할 전망이다. 실제 류현진은 이날 청백전에서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꽂으며 한화 타자들을 쉽게 제압했다. 특히 1회초 2사 후 김태연을 바깥쪽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잡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김태연 또한 삼진을 당한 뒤 류현진이 투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을 품은 한화는 순식간에 최고의 다크호스로 올라섰다. 반면 류현진을 상대하는 팀들은 부담감을 안게 됐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13일 류현진과의 시범경기 맞대결을 반가워했다. 그 이유는 적응이었다.
류현진은 최고의 투수이면서도 어느덧 KBO리그 타자들에게 낯선 투수다. 김태연이 류현진의 투구에 놀랐던 장면도 낯선 류현진의 패턴을 상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리그에 들어가기 전, 시범경기 맞대결을 통해 낯선 류현진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범호 감독은 6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에서 류현진과의 13일 시범경기 만남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다. 먼저 (류현진의 공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면 6~70개 정도 던질 것이다. 우리 베스트9이 나간다면 한 번 이상씩 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 번이라도 치고 정규시즌에 돌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베스트 라인업을 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첫 시범경기 상대팀인 KIA. 이범호 감독은 낯선 류현진을 상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KIA 타자들이 이범호 감독의 의도대로 류현진과의 첫 만남에서 적응력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출처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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