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벌써 9년 차 타이거즈 만능 유틸리티 맨, ‘17년 김주찬’ 같은 강한 2번 가능할까

Talon 2024. 3. 14. 21:50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강한 2번’을 맡았던 김주찬과 같은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까. 벌써 입단 9년 차에 접어든 타이거즈 만능 유틸리티 맨이 확고한 주전 자리를 잡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원준이 자신의 기량을 만개한다면 KIA 이범호 감독의 팀 타순 구상에도 큰 고민이 없을 전망이다.

 

최원준은 2016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팀에 입단해 신인 시절부터 타고난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입단 첫 시즌부터 꾸준히 1군 출전 기회를 얻었던 최원준은 2021 시즌 종료 뒤 상무야구단 입대를 택했다.

 

최원준은 2022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82/ 124안타/ 6홈런/ 7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퓨처스리그 타율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원준은 2023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219/ 23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한 뒤 시즌 중반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했다.

최원준은 2023시즌 팀 복귀 뒤 1루수로 임시 출전에 나섰다. 당시 김종국 전 감독이 최원준을 1루수로 활용하고자 한 까닭이었다. 하지만, 최원준은 시즌 막판 1루수 수비 부담을 덜고자 다시 외야로 이동했다. 최원준은 결국 2023시즌 67경기 출전/ 타율 0.255/ 61안타/ 23타점을 기록하면서 다소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시 원래 자리를 찾은 최원준은 풀타임 중견수로 2024시즌을 준비한다. 스프링캠프 중간 부임한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의 역할을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구상 중이다. 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이범호 감독의 특색 있는 라인업 그림이다. 세 선수 모두 20 도루 이상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준족들이다. 특히 최원준은 2021 시즌 40 도루를 달성한 바 있다.

 

물론 현재 최원준의 타격 페이스가 썩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분위기다. 최원준은 시범경기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091/ 1안타/ 1홈런/ 4삼진/ 1볼넷에 그쳤다. 3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을 때린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범호 감독이 최원준에게 바라는 그림은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강한 2번’을 맡았던 친구 김주찬 코치와 같은 활약상이다. 김주찬 코치는 현역 시절인 2017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136안타/ 12 홈런/ 70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489를 달성했다. 김주찬 코치는 2017 시즌 2번 타순(248타석)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이명기-김주찬-로저 버나디나로 이어지는 호타 준족 상위 타선은 그해 KIA 불방망이의 원동력이었다.

 

이범호 감독도 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2017년 이명기-김주찬-버나디나와 같은 그림을 보여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상위 타선 연결고리를 맡아야 할 최원준의 비중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가장 타격 생산력이 좋은 타자를 2번 타순에 넣는 경향을 고려하면 최원준이 이범호 감독 기대 그 이상에 부응하는 방망이를 보여줘야 한다. 과연 최원준이 2017년 김주찬과 같은 활약상을 펼치면서 2번 타순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출처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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