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TV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선두 주자로서 지난 20년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2005년 이후 연평균 25% 이상의 실적 성장을 보이며 2023년에는 연간 매출액 3476억 원, 영업이익 903억 원을 기록했고,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별풍선’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TV가 만들어낸 기부 경제 생태계와 더불어, ‘실시간’과 ‘소통’ 등 라이브 스트리밍의 본질에 집중한 아프리카 TV의 전략이 통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방송할 수 있는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서비스 출시 당시,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없이도 누구나 쉽게 개인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2005년, 아프리카 TV는 1990년대 PC통신 나우누리를 서비스했던 전신인 ‘나우콤’의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W(더블유)'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그 후 2011년, 지금의 CBO(Chief BJ Officer)인 서수길 대표가 나우콤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했다. 서수길 대표는 당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며 사업을 재편했고, 2013년 사명을 현재의 아프리카 TV로 변경하며 통합 브랜드를 구축했다.
아프리카 TV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송과는 다른 모습으로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다. 일방향적으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기성 미디어와는 다르게, 누구든 자신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고, 실시간 대화를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기 때문. 이를 통해 방송 진행자들은 창의적이고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됐고,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색다른 방송과 콘텐츠가 등장했다. 아프리카 TV는 방송을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콘텐츠 자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시대를 연 것이다.
이후 아프리카TV에서는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카테고리가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게임 방송’, ‘스포츠 편파중계’, ‘공부 방송’ 등 새로운 형태의 방송 콘텐츠가 등장했다. 특히 실시간으로 음식을 먹으며 소통하는 ‘먹방(먹는 방송)’은 아프리카 TV에서 처음 시작되며 인기를 끌었고,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까지 건너가 대표적인 1인 미디어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 세계 최초의 방송 후원 문화 ‘별풍선’, 그리고 ‘기부 경제 생태계’
아프리카TV는 BJ∙스트리머가 유저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방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해 왔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한지 1년 뒤인 2007년, 아프리카 TV는 세계 최초의 1인 미디어 방송 후원 시스템 ‘별풍선’을 도입했다. 광고에만 의존하던 기존 미디어들과는 달리 이용자가 방송 중 좋아하는 BJ라는 창작자에게 후원하고, 이를 통해 창작자는 수익을 얻는 구조를 형성한 것.
이렇게 만들어진 ‘기부 경제’를 통해 창작자들이 안정적인 후원을 받으며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 수 있는 아프리카 TV만의 생태계가 형성됐다. 이후 ‘기부 경제’ 생태계는 국내 플랫폼뿐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벤치마킹하며 도입됐고, 이는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을 구축하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 게임∙e스포츠 중심으로 커리어 생태계 창출 및 ‘함께 보는’ 문화 형성
아프리카TV 하면 떠오르는 콘텐츠 장르는 바로 e스포츠다. 2010년대 이후 국내 최대 1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거듭난 아프리카TV는 게임∙e스포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커리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함께 보는’ 문화를 형성했다.
아프리카 TV는 전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던 선수들과 해설진, e스포츠 관계자들이 플랫폼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단순히 프로게이머로 끝나는 게 아니라 BJ로 활동하며 커리어 패스를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자 한 것. 아프리카TV는 자사 e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방송 장비 지원, 콘텐츠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며 노력했고, 그 결과 e스포츠와 관계된 커리어들이 선순환하는 지금의 생태계를 조성하게 됐다.
아프리카 TV는 e스포츠 콘텐츠 제작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5년 아프리카TV는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 프로게이머 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1 e스포츠 리그 ‘대국민스타리그’를 개최했다. 개최 당시 스타1과 함께 성장한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며 뜨거운 열기로 화제가 됐었다.
스타크래프트가 아프리카TV 갖는 고유의 특성인 실시간 채팅과 만나면서, 그 시절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함께 ‘보는’ 게임의 재미에 빠진 것이다. 이후 대회는 ASL(AfreecaTV StarCraft League)이라는 이름으로 개편됐고, 2024년 현재 시즌 17까지 누적 시청자 수 2억 명을 돌파하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아프리카 TV가 이처럼 게임∙e스포츠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 운영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TV는 삼성 ‘프릭업 스튜디오’,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까지 총 3개의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되는 e스포츠 리그를 중계하고 있다. 또한, 프로게임단 ‘광동 프릭스’를 창단,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철권' 등 다양한 종목의 프로팀을 운영 중이다.
▲ VOD, 광고 등 새로운 시도들로 발전해 나가는 플랫폼
아프리카TV는 1인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하나의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이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에는 맞춤형 VOD 서비스를 도입하고 인기 VOD, 다시 보기 등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며 대대적인 VOD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다. 이후 2020년에는 유저가 직접 원하는 장면을 VOD로 생성할 수 있는 ‘유저클립’ 기능을 도입했으며, 2022년에는 자사 숏폼 서비스 ‘캐치(Catch)’를 오픈, 2023년 캐치를 모아볼 수 있는 기능 ‘캐치 스토리’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아프리카 TV에 방문하는 유저 절반 이상이 VOD를 시청할 정도로 서비스가 활성화되었다.
광고 또한 아프리카 TV가 주력해온 사업이다. 아프리카 TV는 2021년 신규 광고 관리 플랫폼 ‘AMM(AfreecaTV Ads Manager)’을 런칭, 맞춤형 광고 상품의 실시간 경매를 도입해 플랫폼 광고 성장을 도모했다. 또한, 광고를 하나의 방송 콘텐츠로 즐기는 ‘콘텐츠형 광고’가 2022년부터 인기를 끌었고, 다양한 밈(Meme)을 생산해 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광고 매출이 2021년 535억 원에서 2023년 829억 원으로 55% 증가하며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TV는 주요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플랫폼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유저들이 방송을 더욱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화질 개선 업데이트를 진행해온 결과, 2015년 540p였던 해상도를 2024년 1440p로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유저들이 보다 편하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화 서비스를 적용하고 채팅창과 플레이어 등 UI∙UX도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라이브 스트리밍의 본질적인 기능 ‘실시간성’에 집중해 시차 딜레이도 최대 2초로 단축해 화제를 모았다.
▲ 안녕! 아프리카 TV, 안녕? SOOP
2024년, 이제 아프리카 TV는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서비스로 유저들에게 다가간다.
아프리카TV는 20년간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플랫폼 ‘SOOP’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은 올해 상반기 중 베타 서비스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태국을 중심으로 게임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이후 K-콘텐츠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3분기 내 아프리카TV 플랫폼의 국내 서비스명도 'SOOP'으로 변경하고, 브랜드 이미지(BI),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도메인, 디자인 등 서비스 전반적인 부분을 점차 개편할 계획이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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