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64G·82이닝’ 과부하 우려했는데…KIA 전천후 사이드암 내복사근 손상, ‘2차 드래프트 이적생’ 기회 받을까

Talon 2024. 4. 2. 20:40

KIA 타이거즈 전천후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이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64경기 등판·82이닝 소화로 과부하 우려를 받았기에 임기영의 부상이 더 안타까운 분위기다. 임기영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2차 드래프트 이적생’인 투수 이형범에게 1군 콜업 기회가 갈 수 있을까.

 

KIA는 4월 1일 1군 엔트리에서 투수 임기영을 제외했다. 임기영은 2024 시즌 2경기(1.1이닝)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 0 2탈삼진 3볼넷을 기록했다.

 

KIA 구단은 ‘임기영 선수가 어제(3월 31일 잠실 두산전) 경기 전 불펜 투구 도중 왼쪽 옆구리 불편함을 호소해 오늘(4월 1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검진을 실시했다. 그 결과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1주일 뒤 재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부터 꾸준히 KIA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임기영은 2023시즌을 앞두고 불펜으로 전환했다. 임기영은 “2022시즌 막판 불펜 등판을 해보면서 내가 선발도 되고 불펜도 된다는 걸 보여준다면 더 가치를 인정받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2023시즌 불펜으로 시작한 것과 관련해 크게 기분이 나쁜 것도 없었다. 선발 역할 때와 비슷하게 시즌을 잘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는 ‘초대박’이었다. 임기영은 2023시즌 64경기(82이닝)에 등판해 4승 4패 3세이브 16 홀드 평균자책 2.96 57 탈삼진 19 볼넷 WHIP 0.91을 기록했다.

 

다만, 임기영은 2023시즌 전반기부터 잦은 등판과 연투로 과부하에 대한 우려를 받았다. 실제로 임기영은 64경기 등판·82이닝 소화로 팀 내에서 가장 쉼 없이 등판했다. 리그 전체로 봐도 80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는 임기영과 노경은(76경기 등판·83이닝) 둘 뿐이었다.

 

임기영은 2024시즌2024 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도 취득한다. 그만큼 개인적으로도 2024 시즌을 향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임기영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시즌 초반 1군에서 이탈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임기영이 다시 투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간은 꽤 걸릴 전망이다.

 

임기영의 역할도 분명히 중요했다.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과 최지민을 7회와 8회 상대 타자들에 따라 나눠 활용하고 9회 마무리 정해영을 올리는 필승조 운영 계획을 밝혔다. 7회 이전 6회에 불펜 등판이 필요한 경우 장현식과 임기영이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르는 방향이었다. 좌타자를 상대로도 강점이 있는 임기영의 존재감은 꼭 필요하다.

 

이제 임기영의 공백을 누가 메워야 할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우선 지난해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이적한 ‘투심 스폐셜리스트’ 이형범이 대안으로 꼽힌다. 이형범은 이번 시범경기 4경기 등판 1홀드 평균자책 2.08 2탈삼진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형범은 팀 두터운 마운드 뎁스 때문에 퓨처스팀으로 내려가 시즌을 개막했다. 그리고 이형범은 3월 26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게다가 2차 드래프트 출전 의무 조항이 있는 만큼 이형범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과연 전천후 사이드암 임기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이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 출처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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