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시 송파구의 잠실 비타 500 콜로세움에서 2024 펍지 위클리 시리즈(2024 PUBG WEEKLY SERIES, 이하 PWS) 페이즈 1의 그랜드 파이널 최종일 경기가 진행됐다. PWS는 국내 최상위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프로 대회로 13개 프로팀을 비롯해 공식 아마추어 대회인 ‘펍지 레벨업 시리즈(PUBG LVUP SERIES) 2024’ 페이즈 1에서 선발된 3개 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했다.
경기 종료 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동의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이 참여한 인터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승 소감을 부탁드린다.
‘살루트’ 우제현: 힘들게 우승한 만큼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새롭게 합을 맞춘 멤버들과 새로운 시도, 새로운 도전으로 우승해 더 뜻깊었다.
‘헤더’ 차지훈: 경력 많은 형들과 함께 우승해 너무 좋다.
‘규민’ 심규민: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와 너무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첫 PWS 우승인데, 다른 생각은 나지 않고 그냥 기분 자체가 너무 좋다.
김성민 감독: 단순히 오늘 5매치가 아니라 3일간 15 매치 경기력을 봤을 때 만족스럽고, 우승한 만큼 충분히 기쁜 마음이다.
‘살루트’ 선수는 앞 질문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라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또한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이 어땠는지?
‘살루트’ 우제현: 한 팀에 오래 몸 담았던 만큼, 이적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다. 또 개인적으로 전 팀에서 했던 플레이들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팀원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했고, 팀원들 역시 잘 수용해 줬다.
메인 오더를 계속 해온 만큼 전 소속팀의 색이 더 강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도 있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규민’ 심규민: 아직까지는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 ‘살루트’ 선수는 팀원 간의 브리핑을 강조했고, 반면에 게임을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오히려 저의 스타일을 ‘살루트’ 선수가 받아들이는 쪽으로 서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 플레이 스타일을 두고 토론도 했는데, 일단 이번 대회는 제가 주도하는 게임을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살루트’ 선수도 동의했다. 그 결과가 우승으로 마무리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고, 앞으로 조율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며 기본 틀은 어떻게 짰나?
김성민 감독: 선수들의 전 소속 팀 스타일을 모두 중요하게 두고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 한 팀의 장점은 빌드업 과정에서 가장 최적화된 운영 방법 위주로 게임하는 것이고, 다른 팀의 장점은 게임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종합해 최고의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 둘을 조합하면서 게임을 하는 것이 우리의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했고, 그 방향대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전날 광동과 다른 팀들 간 수준 차이가 크다고 언급했는데, 대회를 마친 상황에서도 이는 유효한가?
‘규민’ 심규민: 수준 차이가 심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우승했지만, 인게임에서 다른 15개 팀들의 수준에 따라서 저희 팀 플레이도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때문에 오히려 세계 대회에 나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즉, 세계 대회 팀들은 정형화된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수준이 높은 데 반해, 국내에서는 생각지 않은 실수들이 나오는 팀들이 있고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일들이 많았다. 여전히 다른 팀들이 운영적인 부분이나 브리핑적인 부분에서 광동에 비해 한참 뒤처진다고 생각한다.
MVP를 수상한 소감은?
‘헤븐’ 김태성: 이전부터 받고 싶었던 MVP를 수상하게 돼 정말 기쁘며 ‘살루트’를 비롯한 팀원들이 있었기에 제가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 고마운 마음이다. 그렇다고 상금을 나누거나 하지는 않겠지만(웃음) PGS 대회 나갈 때 다같이 선글라스를 맞출 생각이다.
감독님의 기준에서 MVP를 선택한다면 누구로 할 것인가?
김성민 감독: ‘헤븐’이나 ‘‘규민’, 살루트 선수의 경우 기대했던 만큼의 플레이를 해줘 놀랍지는 않지만 ‘빈’ 선수가 위클리 스테이지 중간에 투입됐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 ‘빈’ 선수에게 한 표를 주고 싶다.
감독님의 평가에 대한 소감은?
‘빈’ 오원빈: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못한 것 같아,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다. 어떤 마음으로 15경기에 임했나?
‘살루트’ 우제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PGS 진출권에서 멀어진 팀들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대상이 우리 팀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일찍 탈락해 화도 좀 나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GCA의 ‘딱구’ 선수가 펜타그램으로부터 1킬을 만들어 줘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헤더’ 차지훈: 마지막 경기의 점수 계산을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딱구’ 선수가 아즈라를 상대로 킬 포인트를 올리는 순간, 우승이 확정돼 기뻤다.
‘빈’ 오원빈: 팀이 몰린 상황에서도 획득할 수 있는 킬 포인트를 잘 먹은 부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규민’ 심규민: 사실 우리 쪽으로 두 팀이 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며, 게임 구조상 왜 이렇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어쨌든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우승이란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딱구’ 선수한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헤븐’ 김태성: 2, 3위 정도의 점수를 생각하고 마지막 경기에 임했는데, 최대한 점수를 쌓은 부분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딱구’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우승은 했지만 숙제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PGS를 가기 전까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성민 감독: 선수 개개인 간의 디테일 적인 콜이나 브리핑, 게임 속에서 자신들의 스탠스를 완벽히 브리핑하는 부분들을 더 보완하려 한다.
PGS까지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헤븐’ 김태성: 일단 일주일 동안 휴가 기간이다. 휴가를 보내고 이전과 똑같이 연습할 생각이다.
‘규민’ 심규민: 휴가 기간에 중국 PCL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PGS에서 가장 견제되는 팀이 중국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팀들에 대한 분석과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PCL을 챙겨보려 한다. 이후 다른 부분은 원래대로 연습하고 준비하면 될 것 같다.
‘빈’ 오원빈: 일단 휴가 기간 푹 쉬고, 이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 준비해 PGS도 잘해보겠다.
‘헤더’ 차지훈: 휴가 이후 더 열심히 연습해서 PGS 대회를 잘 치르겠다.
‘살루트’ 우제현: 이번 PWS에서 더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던 매치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만큼, 그 매치들에 대해 분석하고 휴가 이후에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눠 보완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팬들에 한 마디 부탁드린다.
‘살루트’ 우제현: 이적을 통해 새로운 팬 분들도 많이 생기고 기존부터 응원해 주시던 팬 분들도 있는데, 팬 분들이 많아진 만큼, 열심히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헤더’ 차지훈: 팬 분들이 팀을 너무 잘 챙겨주고 응원해 주시는 데 대해 감사하다.
‘빈’ 오원빈: 데뷔 3주년을 축하해 준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규민’ 심규민: 우선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신 회사에 감사드린다. 1, 2주차에 부족한 부분도 있었는데, 회사에서 별다른 부담감과 압박감을 주는 대신 끝까지 믿어 주셨다. 또 한편에서는 광동의 실력에 의문 부호를 보낸 사람들도 있는데, 우승으로 증명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그 과정에서 팬 분들이 잘할 때든 못할 때는 응원해 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PGS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헤븐’ 김태성: PGS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로 웃으실 수 있도록 해드릴 테니, 계속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김성민 감독: 이제는 광동의 시대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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