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강근철 감독이 패배를 아쉬워하면서 “우리의 전략이 상대에게 많이 노출됐다. 킥오프 때부터 거의 쉬지를 못해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라고 돌아봤다.
강 감독이 이끄는 젠지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1에서 한국 팀의 T1에 세트 스코어 1대 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젠지는 플레이오프 패자조로 향하면서 DRX와 마스터스 상하이 진출권을 두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반면 T1은 가장 먼저 최종결승진출전에 오르면서 마스터스 상하이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에 나선 강 감독은 “너무 못해서 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전략이 상대에게 많이 노출됐다. 킥오프 때부터 거의 쉬지 못해 스케줄 이슈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라고 평가했다.
강 감독은 첫 전장인 ‘어센트’에서 선수들이 실수가 잦았다고 지적하면서 “우리가 스크림이나 지난 대회를 돌이켜 보면 사이트(거점)를 클리어할 때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게임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던 실수를 많이 하더라. 공격 진영에서 팀 전체가 (경기력이) 안 좋아서 타임아웃을 2번이나 쓸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맵 밴픽이) 예상한 대로 나왔다. 그래서 일부로 어센트를 골랐던 것도 있다. 2대 0으로 이겼어야 했던 경기”라고 아쉬워했다.
마지막 전장인 ‘브리즈’에 관해서도 “평소 승률이 굉장히 높은 맵이다. 스크림에서도 T1과 한 번 겨뤄봤는데 당시 18대 6으로 이기면서 게임을 아예 박살 냈다”면서 “그 정도로 자신이 있었다. 경기를 봤을 때 (상대가) 우리보다 못한다고 생각해서 선택했지만, 오늘은 우리가 훨씬 못해서 졌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함께 참석한 ‘카론’ 김원태는 “평소 스크림 경기력이 나오지 않다 보니 더 긴장했다”면서 “이런 부분이 겹치면서 내 평소 플레이가 안 나왔다. 말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원태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쉽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평소 단점을) 고치려고 마음을 먹고 플레이를 해도 고치는 게 더뎠다. 이런 부분을 다시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게임을 하는데 확신이 없고 자신감도 안 생겼다. 그래서 상대에게 무의식적으로 겁을 먹은 플레이가 계속됐다. 우리가 거점을 못 막은 게 너무나 컸다. 빠르게 보완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패자조까지 하루도 안 남아서 선수들의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 패배가 선수들에게 대미지가 있을 것”이라면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지만 컨디션 관리 잘해서 상대가 누구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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