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5.
자크 뮈스의 ‘라 카사(La Kasa)’ 크루즈 컬렉션 모델로 서기 위해 이탈리아 카프리 섬을 찾았던 제니.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프리 섬에서 개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상 사진을 공개했는데, 단연 눈에 띄는 건 제니의 헤드 스카프 룩이다.
제니는 보디(BODE)의 블루 폼폼 장식의 하얀 미니 드레스, 자크 뮈스의 코발트블루 카디건, 케이트(KHAITE)의 크리스털 메쉬 플랫 슈즈를 매치시키고 샤넬 스카프를 헤드 스카프로 연출했다. 실내 흡연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드리 헵번을 추억하게 하는 제니의 카프리 섬 헤드 스카프 룩은 이번 여름 ‘워너비’ 휴양지 룩으로 글로벌하게 바이럴 되고 있다.
최근 세 번째 정규 앨범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 홍보를 위해 방한한 젠지(Gen-Z) 세대의 슈퍼 스타 빌리 아일리시도 방한 내내 헤드 스카프를 쓰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빌리 아일리시는 작년부터 다양한 헤드 스카프 룩을 공식 석상에서 보여주며, 헤드 스카프 유행을 리드해왔다.
패션 플랫폼 W 컨셉은 6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헤드 스카프 매출이 50% 증가했으며, 헤드 스카프, 반다나 스카프, 레이스 스카프 등 ‘스카프’ 검색량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인플루언서와 셀레브리티들을 통해 먼저 유행하기 시작한 ‘헤드 스카프’를 이제 일상 스트리트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지금 돌아온 헤드 스카프의 유행은 흥미롭게도 여러 타임라인이 동시에 공존한다. 50년대 오드리 헵번을 떠오르게 하는 헤드 스카프 스타일, 60년대 반다나 스타일, 90년대 유행했던 힙합 스타일을 동시에 발견하게 된다. 제니가 즐기는 헤드 스카프 스타일링은 50년대 스타일이다. 50년대 헤드 스카프 스타일링을 앞서서 즐겨 왔던 빌리 아일리시는 최근 60년대와 90년대 유행한 반다나 스타일에 꽂혀 있는 듯 보인다. 이렇게 다양한 시대를 오가며 자신의 취향과 평상시 스타일에 맞게 헤드 스카프를 스타일링하는 것이 젠지(Gen-Z) 세대가 헤드 스카프를 즐기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제니와 장원영 등은 삼각형으로 스카프를 접어 앞으로 묶어주는 50~60년대식 헤드 스카프로 러블리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나영, 이시영 등은 삼각형 스카프를 머리 뒷면으로 묶는 스타일링을 즐기고 있다. 이 헤드 스카프 스타일링은 수많은 글로벌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즐기는 스타일로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레트로 무드를 연출해 준다.
신곡 ‘하우 스위트(How Sweet)’와 함께 90년대 일본의 우라하라 패션을 보여주었던 뉴진스는 90년대 힙합풍의 헤드 스카프 룩을 보여 주었다. 뉴진스 외에도 있지, 트와이스의 나연 등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90년대 헤드 스카프 스타일링을 무대 룩과 일상 패션으로 모두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헤드 스카프의 유행을 타고 새로운 레이어드 스타일이 등장해 전세계에 바이럴 되기도 했다. 힙합 래퍼들이 스카프나 수건을 길게 양옆으로 늘어뜨리고 그 위에 볼 캡을 쓰는 스타일이 있는데, 코첼라 페스티벌에 참석한 헤일리 비버는 반대로 볼 캡 위에 레오파드 프린트 헤드 스카프를 레이어드 하여 묶어 주어 화제가 됐다.
지난해부터 눈에 띄었던 헤드 스카프 룩. 이젠 더이상 망설일 필요 없이 제니처럼 또는 뉴진스처럼, 그날의 오오티디(OOTD: Outfit Of The Day)에 따라 헤드 스카프 스타일링을 다양하게 즐기면 된다.
-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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