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저축은행 ‘페이트’ 유수혁이 LCK 무대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OK 저축은행은 1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를 2대 1로 꺾었다. 1라운드를 0승 9패로 마쳤던 이들은 2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첫 승을 거뒀다.
유수혁으로선 팀에 합류하자마자 달콤한 승점을 안긴 셈이다. 그는 지난해 DRX에서 나온 뒤로 새 둥지를 찾지 않고서 휴식을 취하다가 지난 14일 OK 저축은행에 합류했다. 이날 약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전을 치렀다.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유수혁은 “다음 경기가 젠지전이다. 오늘 경기에서 진 채로 다음 경기에 나선다면 팀의 분위기가 축 처질 것 같아서 걱정이 있었다. 연습도 많이 못 한 채로 경기장에 와서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막상 다시 경기에 나서니까 좋은 감정이 생기더라.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반년 넘게 휴식을 취했지만 특장점인 상황 판단과 오더 능력은 녹이 슬지 않은 채였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최우범 감독도 이날 승리 일등 공신으로 유수혁을 꼽으면서 “수혁이가 유리한 게임을 굳혀나가는 걸 잘해준다. 오늘도 사실상 메인 오더였다. 모든 판단을 깔끔하게 잘해줬다”고 말했다.
유수혁은 “우리가 당장은 완벽한 팀이 아니지 않나. 부족함이 많은 팀이다”라면서 “갈림길에서 팀원들이 좋은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주려고 했다. 팀원들과의 정보 교환을 통해 상대의 플레이를 생각하고, 어떤 식으로 하자 또는 해라라고 강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서머 시즌 2라운드, 뒤늦게라도 LCK로 복귀한 건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열감이 그리워서였다. 유수혁은 “사실 올해까지는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LCK를 시청자의 처지로 보다 보니까 경기에 나설 때의 기쁜 마음, 이길 때의 짜릿함이 그리워지더라”라면서 “OK 저축은행을 제안을 받고 고민하다가 결국 경기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복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출근길이나 대기실에서 휴식할 때까지는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장에서 장비 세팅을 하러 들어가니까 어색함이 느껴졌다. 모니터 종류도 바뀌고, 한창 경기를 하던 때와 달라진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그래도 막상 경기가 시작하니까 어색함이나 불편함을 느낄 겨를도 없더라. 금세 경기에만 몰입했다”고 덧붙였다.
유수혁은 OK 저축은행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적어도 그는 그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는 “오늘 광동을 이겼으니 순위표에서 광동보다 아래 있는 팀들은 다 이기고 싶다”고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인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스스로의 평가가 우선이다. 제가 구심점으로서 팀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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