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축구계가 드론을 이용한 염탐 논란에 휩싸였다. 남녀 대표팀 모두 상대 팀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제 축구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캐나다 남자축구 대표팀의 제시 마쉬 감독은 최근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드론을 이용한 염탐 사실을 인지하고 코치진을 질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캐나다 남녀 대표팀이 상습적으로 드론을 사용해 상대 팀의 정보를 수집해 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슈메이커 캐나다축구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 CBC 방송과 영국 BBC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인정했다. 슈메이커 CEO는 "마쉬 감독이 코파 아메리카 경기 뒤 드론 사용 사실을 알고 코치진을 질책했다"며 "경기력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남자축구 대표팀은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북중미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드론 염탐 논란으로 인해 그들의 성과가 빛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한편,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도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를 앞두고 드론을 사용해 뉴질랜드의 훈련을 염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자체 조사 결과, 파리 올림픽 이전부터 드론을 이용해 상대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수석 코치와 전력분석가를 대표팀에서 퇴출시켰다.
FIFA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캐나다 여자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과정도 재조사하고 있다. 당시 캐나다는 스웨덴과의 연장전 끝에 승부차기로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드론을 이용한 염탐 의혹이 불거지면서 금메달 박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슈메이커 CEO는 "도쿄 올림픽의 성과가 퇴색될 수 있는 정보가 나오고 있다"며 "여자 선수들이 코로나19 역경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차지한 순간에 의혹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속이 메스껍다"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 여자축구 레전드 크리스틴 싱클레어는 "단 한 번도 드론이 찍은 영상으로 비디오 미팅을 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으며, 2011∼2018년 캐나다 여자대표팀을 지휘했던 존 허드먼 감독도 자신의 재임 기간에 드론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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