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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이만수→06이대호→10이대호→24김도영? KIA 광주 몬스터가 40-40만 가능하다? 이것까지 도전한다

Talon 2024. 7. 30. 12:00

‘광주 몬스터’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에게 3-30-30은 밥 먹고 화장실 간다는 소리와 똑같다. 김도영은 3-40-40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다. 타격 트리플크라운도 하지 못한다는 법이 없다.

 

김도영은 28일까지 98경기서 384타수 136안타(2위) 타율 0.354(3위) 28 홈런(2위) 78타점(5위) 100 득점(1위) 29 도루(6위) 출루율 0.420(4위) 장타율 0.654(1위) OPS 1.074 득점권타율 0.323이다. 정규시즌 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예약한 상태다.

김도영은 2홈런 1도루만 더하면 30-30에 성공한다. 당장 30일~내달 1일 광주 두산 베어스 3연전서 달성 가능하다. 나아가 40-40 도전도 가능하다. KIA는 44경기를 남겨뒀다. 얼마든지 홈런과 도루 몰아치기가 가능한 선수라는 걸 증명한 상태다.

 

그런데 김도영이 도전하는 또 다른 기록이 있다. 홈런왕과 타격왕, 타점왕 동시 석권이다. 타격 부문에서도 이 세 부문을 꽃으로 여긴다. 트리플크라운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역대 타격 트리플크라운은 1984년 이만수, 2006년 이대호, 2010년 이대호까지 단 2명이 세 차례에 걸쳐 달성했다.

 

1984년 이만수는 89경기서 타율 0.340 23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2006년 이대호는 122경기서 타율 0.336 26 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두 시즌은 투고타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반면 2010년 이대호는 127경기서 타율 0.364 44 홈런 133타점으로 압도적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 시즌이었다.

 

올해 김도영이 타격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어쩌면 40-40 이상으로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 그러나 김도영의 운동능력과 젊음을 감안하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우선 타율은 빅터 례이예스(롯데 자이언츠),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이상 0.354)에게 5리 뒤진 3위다. 홈런은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30 홈런)에게 2개 뒤진 2위다.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

 

사실 홈런왕과 타격왕만 석권해도 박수 받아야 한다. 두 타이틀을 동시에 따낸 케이스도 세 차례의 트리플크라운 시즌 외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타율이 높은 선수가 홈런도 많이 칠 수 있다. 홈런이 단순히 파워가 아니라 히팅포인트가 앞으로 갈수록 유리하다고 설명하는 지도자들의 논리다. 때문에 홈런왕과 타격왕을 석권하지 못해도 함께 탑5에 든 케이스는 제법 많다. 이미 타격은 운동능력과 기술 모두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도영이 이걸 못하라는 법이 없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홈런왕이 결국 타점왕까지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홈런이 타점을 올리는데 가장 용이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올해 김도영은 좀 특이하다. 타점 5위이긴 하지만, 1위와 격차가 좀 벌어진 상태다.

 

김도영이 타격 크리플크라운에 도전하려면 결국 ‘타격장인’ 이자 팀의 대선배 최형우(41, KIA 타이거즈)를 넘어야 한다. 최형우는 92타점으로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이상 80타점)에게 무려 12개 앞선 압도적 1위다. 78타점의 김도영도 사실상 2위 그룹이라고 봐야 한다.

최형우가 올해 유독 클러치능력이 좋다. 본래 그랬지만 올해는 더욱 놀랍다. 김도영이 도와준 측면도 크다. 3번 김도영이 출루하고 누상에서 활개를 치고 4번 최형우가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게 KIA의 가장 강력한 득점공식이기 때문이다.

반면 김도영은 올해 유독 타점 상황이 많지 않다. 득점권타율이 0.323인 걸 보면 찬스에 약해서 타점 1위를 못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운이 없는 케이스라고 봐야 한다.그러나 시즌 중반 이후 자리 잡은 1번 소크라테스 브리토~2번 최원준이 좀 더 힘을 내면 김도영이 타점을 많이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최형우가 4번에서 버티는 한 김도영을 피해 가는 투수는 없을 전망이다. 김도영이 타점왕, 나아가 타격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다.

 

- 출처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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