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지간이었던 두 사령탑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8일 오후 3시 30분,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이 추첨됐다. 제주 유나이티드(제주)와 포항 스틸러스(포항)가, 광주 FC(광주)와 울산 HD(울산)가 맞붙는다. 21일 열리는 1차전은 제주와 광주가 홈으로 치른다. 28일 열리는 2차전은 포항과 울산이 홈으로 치른다.
광주와 울산이 격돌하게 됐다. 이정효 광주 감독과 김판곤 울산 감독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부산 아이파크 시절 이정효 감독은 선수로, 김판곤 감독은 코치로 동시간을 보냈다. 이젠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높고 사제지간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심지어 광주와 울산은 3연전을 벌인다. 21일 코리아컵 4강 1차전(광주 홈)-25일 K리그1 28R(광주 홈)-28일 코리아컵 4강 2차전(울산 홈) 일정이 예정됐다.
3연전에 앞서서는 두 사령탑 간의 즐거운 덕담이 오가기도 했다.
먼저 김판곤 감독은 "이정효 감독이 선수 때부터 상당히 좋아했다. 현 K리그 감독 중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라며 "지난 두세 시즌 광주가 보여준 모습들은 좋은 모델이다. K리그 클럽이 트렌드를 빠르게 찾아내며 좋은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이정효 감독은 용기 있다. 두려워서 축구를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확신과 자신감이 있다. 내일 없이 오늘만 사는 인터뷰도 상당히 맘에 든다. 좋아한다. 상당히 공격적으로 한다. 재미나게 해보겠다. 판이 벌어졌으니 좋은 경기 해보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김판곤 감독님이 많이 아껴주셨다. 감독으로서도 생각을 많이 해주셨다. 김판곤 감독님이 말레이시아에 계실 때도 경기를 챙겨봤다. 인터뷰도 많이 봤다. 사고가 좋으신 분이다. 울산도 빠른 시간 내에 정상 궤도에 올리실 거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광주가 현재 울산을 상대로 K리그1에서 4연승 중이다. 어느새 울산의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울산의 김기희가 광주와 꼭 붙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던 이유다. 과연 다가오는 코리아컵에서 광주와 울산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두 사령탑의 인터뷰도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로 여겨질 듯하다.
- 출처 :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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