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3.
열도도 ‘쇠 맛’에 중독됐다.
지난달 일본 데뷔 싱글 ‘핫 메스’(Hot Mess)’로 현지에서 정식 데뷔한 걸그룹 에스파가 열도에 ‘쇠 맛’ 열풍을 일으켰다. 데뷔 3년 9개월 차에 들어선 이들은 국내 활동곡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의 인기에 힘입어 열도까지 ‘쇠 맛’ 신드롬을 일으켰다.
‘핫 메스’는 색소폰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거친 랩이 강렬함을 선사하는 댄스곡이다. 노랫말엔 ‘나는 나답게 살아간다’는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이곡은 지난달 6일자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 일본 라인 뮤직 실시간 톱100 1위에 오르는 등 열도 곳곳에 ‘쇠 맛’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에스파는 지난 달 초부터 월드투어 일환으로 후쿠오카, 나고야, 사이타마, 오사카 공연을 성료했다.
지난달 6일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 A관에서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패러렐 라인 – 인 재팬’을 시작으로 4개 도시에서 총 9회 아레나 공연을 가졌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아레나 투어 티켓이 모두 매진되면서 에스파는 도쿄돔 추가 공연을 긴급 결정하며 월드투어의 화룡점정을 찍는다. 오는 8월 17~18일 도쿄돔에서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하이퍼 라인 – 인 도쿄 돔 –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도쿄돔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글로벌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에스파의 이같은 인기는 이미 예견됐다. 지난해 첫 번째 월드 투어로 해외 가수 사상 데뷔 이후 최단기간 내 도쿄돔에 입성하는 기록을 썼을 때도 시야제한석까지 객석을 오픈했고 모두 매진됐다.
빼어난 외모에 탄탄한 라이브 실력, 강력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 실력으로 ‘슈퍼노바’나 ‘핫 메스’ 같은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곡을 소화해 내는 게 이들의 인기비결이다. ‘이지리스닝’이 대세가 된 가요계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의 색을 내세운 게 팬들의 마음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슈퍼노바’의 경우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멜론과 지니의 주간 차트에서 11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등 보는 음악과 듣는 음악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도쿄돔을 재접수한 에스파는 세계 무대로 나아간다. 에스파는 일본을 넘어 8월 홍콩·타이베이·도쿄·자카르타·시드니, 9월 멜버른·마카오·방콕 등 아시아 및 호주 총 14개 지역에서 월드 투어를 펼치며, 내년 초 미주와 유럽으로 투어 규모를 확장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걸그룹 사이에서도 에스파는 자신들의 음악색과 콘셉트가 뚜렷하다”며 “4세대 걸그룹 중 처음으로 도쿄돔에 입성한 이들이 4년 만에 일본에서 정식 데뷔해 그간 차근차근 쌓아온 팬덤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가 하반기 새 미니앨범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도쿄돔 접수에 이어 월드 투어를 마치고 돌아올 에스파가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출처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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