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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S] 마지막 날 부진으로 9위 마감 광동 "후반부 노련함 부족 아쉽다"

Talon 2024. 10. 28. 15:40

대회 첫 날 선전을 이어가지 못하며 결국 9위로 마친 광동이 아쉬움을 전했다.

28일 끝난 펍지 글로벌 시리즈 5에서 광동이 마지막 부진으로 상위권 진입에 실패한 채 96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아래는 이날 경기 후 광동 프릭스 김성민 감독-'규민' 심규민과 인터뷰다.

 

질문/공통) PGS 5를 마친 소감은?
규민: 순위와 달리 팀 자체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대회였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생긴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플리케: 실수나 안 좋았던 점을 차치하고 현시점에서 교전이나 운영은 원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판단한다. 다만 매치 후반부 노련함이 다소 부족해 점수를 더 얻지 못한 경기들이 많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캔버스에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마지막에 물감을 떨어뜨리는 실수로 망친 느낌이다.

 

질문/공통) PGS 5에서 얻은 소득이 있다면, 또 그것을 다음 대회에 어떻게 적용할 계획인지?
규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이 소득이다. 반면, 국제무대에서 매치 후반 대처 능력과 설계 단계에서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한 만큼, PGS 6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플리케: 다음 대회에서는 조금만 혈이 뚫리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이번 대회의 소득이다.

 

질문/플리케) 한국팀 중 유일하게 올해 국제 대회에 모두 출전한 팀의 수장으로서 EWC, PGS 3·4와 이번 대회 간 세계적인 강팀들의 메타 등의 변화가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플리케: 강팀 대다수는 2~3년 넘게 합을 맞춰온 만큼, 판단의 시간이 길지 않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예민하게 파악해 곧바로 기회로 삼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은 교전이나 운영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는데, 그런 부분들이 결과를 가른다고 본다.

 

질문/규민) 마지막 날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한 이유는 뭐라고 보는지?
규민: 1, 2일 차에 훨씬 더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기회가 있었고 흐름을 타야 했는데, 그런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보니 우리 스스로 무너진 느낌이 있다. 그런 것들이 3일 차에 뼈아프게 되돌아왔다.

 

질문/공통) 우승권에 닿을 듯한 격차가 3일 내내 이어졌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뭐라고 보는지?
규민: 치킨을 획득할 기회들이 있었고 서클을 끝까지 잘 풀어낸 상황도 많았는데, 확실히 치고 나가야 할 경기에서 그러지 못한 것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까지 이어졌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플리케: 소통 문제가 가장 컸다고 본다. 최대한 브리핑이나 콜은 간결하게 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 각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어느 선수가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급한 와중에 짧게 브리핑하더라도, 그걸 민감하게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매치 후반 상황에서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질문/공통) PGS 6까지 일주일이 남았는데 중점적으로 보완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규민: 오더로서 만족한 운영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큰 틀에서의 판단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각자의 실수나 마지막 치킨 싸움에서의 브리핑이나 콜 부분을 더 피드백해야 할 계획이다.
플리케: 운영 단계 이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게임을 어렵게 만들었다. 좀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콜을 개선한다든가 그런 브리핑을 중점적으로 이야기 나눌 생각이다.

 

질문/공통) 이번 대회에서 광동 프릭스의 예측과 다른 운영을 보인 팀 또는 생각 이상으로 강팀이 있었다면 어느 팀이 있을지?
규민: 나투스 빈체레와 17 게이밍이다. 지역 대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저력이 있다고 느꼈다. 원래 17 게이밍은 폼이 올라오면 언제든지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투스 빈체레는 생각했던 것보다 개개인의 교전 능력이 뛰어나고 외곽에서 운영을 풀어내는 것도 수준급이었다.
플리케: 마찬가지로 나투스 빈체레와 17 게이밍, 그리고 이터널 파이어라고 생각한다. 세 팀 모두 지역 리그에서 눈에 띌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질문/플리케) PGS 6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몇 위인지?
플리케: 3위권 이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순위보다는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질문/공통) 팬들에게 한마디씩 부탁한다.
규민: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1, 2일 차에서 미끄러졌던 매치들을 제외하고는 팀이 확실히 성장했다는 공감대가 팀 내에서 형성된 만큼, 조금 더 믿고 응원해 주시면 PGS 6, PGC 2024에서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플리케: 선수들이 느끼는 간절함과 분노를 팬들도 똑같이 느꼈을 것으로 생각해 가슴이 찢어진다. 비록 염치없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고 믿어 주시면 정말 보답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광동 프릭스의 앞날을 계속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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