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100억원 집행과 대조적
시교육청 “정부 재정긴축 영향”
광주시교육청이 초등학생들과 장애학생 등을 위한 체육행사를 잇달아 취소하면서 질타를 받고 있다.
18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초등학생 1~6학년생을 대상으로 제15회 광주광역시 교육감배 수영대회를 개최한다는 공고문이 일선 학교에 전달됐다. 시교육청은 ‘생존 수영’ 교육 활성화를 위해 대한수영연맹 또는 시·도 연맹에 선수등록을 하지 않은 수영 초보 학생을 대상으로 해마다 이 대회를 꼬박꼬박 개최해 왔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대회 개최에 필요한 예산 배정이 여의치 않자 1주일 만에 슬그머니 백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월 중에 열릴 예정인 제8회 광주시교육감배 장애학생 체육대회도 마찬가지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세출예산 감액이 불가피하다며 대회를 열지 못하게 됐다는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이 대회는 장애 학생들의 체력증진과 함께 전국 단위 대회에 출전할 우수 선수를 발굴하는 대표적 행사로 여겨져 왔다.
이를 두고 광주교사노조는 “교직원 해외연수 등 전시성 사업에 1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예산을 집행해온 시교육청이 일반 학생들의 수영 실력을 키우고 장애 학생의 건강을 돌보기 위한 체육대회를 백지화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또 대부분 노트북을 개별 소유 중인 중고생들에게 떠맡기듯 노트북 컴퓨터와 태블릿 PC를 지급한 사업 역시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선심성 사업에는 예산을 펑펑 쓰다가 2500만~3000만원이면 충분한 2개 체육대회를 취소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정부가 재정 긴축에 나서면서 지난해에만 지방교육재정교부금 3385억원을 줄인 데 이어 1600여억원을 추가 감축해 재정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박삼원 광주교사노조 위원장은 “시교육청의 비효율적 예산집행으로 체육대회 참가를 고대해온 어린 학생과 학부모들이 된서리를 맞게 됐다”며 “예산 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전시성 사업은 즉각 취소해야 마땅하다”라고 지적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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