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종합

뉴진스 “어도어와 계약 해지… 민희진과 함께하고 싶다”

Talon 2024. 11. 29. 12:10

2024.11.29.

 

전속계약 해지 기자회견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에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은 29일 자정(0시)부터 해지됨을 말씀드립니다.”

28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한 빌딩. 뉴진스 멤버 민지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계약 해지를 말했다. 민희진 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 간 분쟁이 이어진 지 7개월째. 멤버들은 처음으로 기자들을 대면해 입장을 밝혔다. 하니는 “저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은 멤버들이 지난 13일 ‘요구 사항을 14일 안에 시정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예고한 내용증명의 답변 시한일이었다. ‘민 전 대표 복귀’ 등의 요구 사항을 담은 내용증명이었다. 어도어는 해당 답변을 이날 회견 1시간 전 멤버들에게 우편과 이메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지는 “(어도어가 보낸 메일을) 다 읽어봤고, 다시 한번 심각하다고 느꼈다. 개선에는 관심이 없고 보여주기식 대응뿐”이라며 “저희는 민희진 대표님과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하고 싶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는) 따로 하고 싶은 말이 없다”라고 했다.

 

이들은 “계약된 광고와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한다. 활동에 장애는 없을 것”이라며 “(계약 효력 정지) 소송은 우리가 할 필요가 없다. 하이브와 어도어가 계약을 위반했으므로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된다”고 주장했다. 해린은 “책임은 하이브와 어도어에 있기에 위약금을 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혜인은 “자정이 넘어가면 다섯 명의 의지와 상관없이 뉴진스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권리를 온전히 확보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민희진 대표님과도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우리끼리 충분히 대화해 결정했다”라고 했다.

 

이날 뉴진스의 기자회견은 개최 2시간 전 소식을 알리며 급박하게 진행됐다. 멤버들은 소속사가 아닌 외부 홍보대행사를 통해 회견 소식을 알렸고, 어도어와 하이브는 사전에 멤버들의 회견 개최 소식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니는 “저희가 내일 오전 일본 출국 후 다음 주에 들어오는데 하이브나 어도어에서 무슨 언플(언론 플레이)을 할지 몰라 걱정되는 마음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했다.

 

회견 직후 어도어는 입장문을 통해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향후 일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주기 바란다”며 “(멤버들에게) 수차례 만남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날 현장은 다수의 외신 기자들도 참여한 가운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온라인 댓글창에는 “응원한다”는 반응과 “그룹 활동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렸다.

 

-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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