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워커 뷸러, 보스턴과 1년 306억 원 계약…다저스 떠난다

Talon 2024. 12. 24. 14:30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월드시리즈(WS) 우승의 주역이 된 워커 뷸러(30)가 친정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뷸러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떠나 보스턴 레드삭스와 2천105만 달러(약 306억 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뷸러는 2017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이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았다. 우완 투수인 그는 2019년에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올스타로 선정되었고, 2021년에는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로 다시 한번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부상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2022 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뷸러는 2023 시즌을 전부 결장해야 했다.

2024 시즌에 복귀한 뷸러는 16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으며 다저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고, 마지막 5차전에서도 9회말에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면서 다저스는 냉정한 결정을 내렸다. 장기 계약을 원하는 뷸러와 달리, 다저스는 부상이 잦았던 투수에게 거액을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뷸러는 퀄리파잉 오퍼(QO)조차 받지 못하면서 이적설이 돌기 시작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 고액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금액으로, 올해는 2천105만 달러에 달한다.

결국 뷸러는 마운드 보강에 나선 동부지구의 명문 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퀄리파잉 오퍼 금액에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 보스턴은 뷸러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팀의 경쟁력을 높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뷸러는 내년 시즌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와 거액의 다년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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