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T1/2024 Worlds

Talon 2025. 1. 1. 21:20

오늘 소개할 팀은 바로~

T1 LoL 팀의 2024 Worlds 행적을 돌아보겠습니다~!

 

2024 Worlds는 2번의 5세트 혈전 끝에 진출한 제오페구케 로스터로 치르는 세 번째 월즈이자 2019년 월즈 이후로 친정으로 돌아온 김정균 감독의 다섯 번째, 코치로서는 7년 만의 월즈입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최고의 기량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던 팀을 월즈 진출 실패 직전까지 몰리게 한 김정균 감독에게 비판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월즈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첫 상대는 LPL의 TES와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2024 EWC의 결승 리매치 배틀이 되었습니다.

1라운드 TES 전에서 초반 라인스왑으로 3천 격차를 내며 큰 이득을 보고 시작했으나, 블루팀 블루 캠프 앞 한타에서 재키러브의 진에게 쿼드라킬을 내주며 이익이 완전히 무마되었고, 이후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로 한타 대승 및 드래곤까지 따라갔으나, T1 돌진 조합의 노림수가 번번이 저지당하며 두 번의 한타를 내리 내주어 역전패했습니다.

2라운드 PNG 전에서 2020년 T1 소속이었던 PNG의 쿠리가 T1을 만나고 싶다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번 경기로 그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패배의 아쉬움이 약이 되기라도 한 듯이 PNG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1승 1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1승 1패팀끼리의 대진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BLG, WBG, G2 등 워낙 고점이 높고 변수를 만드는 데 능한 까다로운 팀들을 만날 수 있는 만큼 다음 경기에 잘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였습니다.

3라운드 조 추첨에서 BLG과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다시한번 LPL과의 대결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이 LPL 1시드 BLG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결과는 티원이 전 라인을 압살하며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부터 바뀐 스위스 스테이지 규정 상 한 번 맞붙은 팀과는 녹아웃 스테이지 전까지 다시 만날 수 없기 때문에 한화생명을 만나지 않는 이상 남은 대진도 수월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4라운드 3라운드 2승 1패 조에서 상대 가능한 FLY, DK, 한화, G2 중에서 한화 다음으로 까다로운 상대인 G2를 만나게 됐습니다. 1세트는 그라가스를 잡은 제우스가 바텀에서 한스사마의 드레이븐을 솔킬내며 분위기를 제대로 가져왔고, 전 라인이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면서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스무스하게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습니다.

2세트에서도 마찬가지로 초반을 앞서가다 너무 신을 낸 나머지 후반부 한타에서 미끄러지며 3억제기를 죄다 내주는 위기가 있었지만, 오너의 결정적인 바론 스틸과 쌍둥이 앞 페이커의 구국의 결단으로 극적인 수성에 성공, 흐름을 다시 가져와 대역전을 해낸 끝에 세트스코어 2: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8강에서 16일만에 TES와 다시 맞붙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T1은 LPL의 사신이자 악몽이 되었습니다. 접전일 거라던 사전 예상을 비웃듯 T1이 다시 한번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TES를 짓밟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유럽에 제대로 알렸습니다. 한편 구마유시는 작년 월즈 4강 4세트부터 이 날까지 월즈 다전제 Bo5 7세트 연속 노데스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T1은 월즈 다전제 LPL 상대 무패+월즈 진출 시 무조건 4강 진출+8강전 4연속 스윕이라는 공식이 여전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여담으로 한국 시간 기준으로 밤 9시에 시작해 여태 모든 경기가 1박 2일을 넘겼는데 이번 월즈 최초로 1박 2일도 안 된 시간에 끝나버려 당일 해설로 출연한 임주완 해설은 개인 방송을 통해 관계자들이 매우 좋아했다는 후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4강 GEN 전에서 패배한 2세트를 제외하면, 상대 선수 중 가장 폼이 좋았다고 할 만한 기인을 제우스가 안정적으로 틀어막고 오너와 페이커가 종횡무진 움직이며 플레이메이킹으로 상대를 게임 내내 흔들어놓았으며, 결정적으로 구케 듀오가 상대 페이즈-리헨즈 듀오를 상대로 압도적인 존재감 차이를 보여주면서 3 : 1 스코어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T1은 2015-2016-2017년에 이어 또 한 번 3년 연속 월즈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BLG가 기다리는 결승으로 향했습니다. 젠지가 이번 경기의 분수령이 바텀이란 걸 파악하고 밴 카드를 무려 10개, 50%를 사용해 바텀을 집중적으로 견제했지만 T1을 완전히 묶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웨이보에게 3:0으로 작년의 4강 패배를 설욕한 BLG가 결승전 상대가 되었습니다. 스위스 스테이지 3R에서는 T1이 승리했으나, 당시 인게임에서도 빈의 잭스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만들어낸 변수로 인해 게임이 꽤 흔들렸으며 BLG가 1승 2패로 떨어진 후 녹아웃 스테이지에 접어들어서는 우승후보의 강력함을 되찾았으며, 또한 2023, 2024년 MSI에서 BLG와의 다전제는 모두 패배했다는 점도 불안요소였습니다.

T1에게 호재인 점이라면 4강에서 절정의 폼을 보여준 케리아에 비해 온은 라칸이 없으면 상당히 불안정한 폼을 보였기 때문에 라칸 고정밴만으로 온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승 당일. 첫 세트를 패배로 시작하면서 좋지 않은 스타트를 보였지만, 패승패승승으로 2년 전, 4시드의 DRX에게 당했던 그 스코어를 4시드의 T1이 그대로 BLG에게 되돌려주며 우승했습니다. 이로써 T1은 본인이 이미 가지고 있던 롤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면서 동일 로스터로 3연속 결승 진출, 2015-16년 이후로 2연속 우승, 월즈 모든 시드 자격으로 우승을 해내는 각종 대업을 써내려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제우스는 작년 파엠 수상 이후 본인의 부진으로 2024 LCK 스프링 우승을 놓치고 MSI-서머를 거치며 점차 폼이 하락했다고 평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월즈에 들어오고 점차 폼이 상승하더니, 탱챔으로도 라인전을 이기고 팀을 잘 보좌하는 모습, 칼챔으로는 시작부터 상대를 박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탑솔러 최초 주전 월즈 2회 우승을 거머쥐고 명실상부 역체탑에 가장 가까운 선수가 되었습니다.

오너는 폼이 오락가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탄 24시즌 T1에서 팀의 상수로써 완벽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중반에 부진했던 작년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오너 없었으면 T1이 월즈는커녕 플옵도 못갔을거라는 의견이 다수일 정도로 영향력이 거대했습니다.

페이커는 스프링 시즌만해도 날카로운 폼을 유지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으나, 스프링 결승전 이후 손목 부상의 재발로 MSI에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부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교정이 끝나고 월즈에서 자신의 폼을 되찾으며 자신이 왜 불사대마왕이라 불리는지를 보여주듯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과 생존쇼, 그리고 압도적인 클러치 능력으로 패배할 경기를 다시 되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활약에 힘입어 2024 월즈 파이널 MVP를 수상하였습니다.

구마유시는 스프링-MSI에서 우수한 폼을 보여주며 팀의 상수로써 활약했지만, 서머 시즌에 도래한 미드-원딜 쌍포메타에서 제리, 이즈리얼, 카이사를 잘 못다루는 단점으로 인해 T1 부진의 핵심으로 꼽혔습니다. 끝내 자신의 대선배인 뱅과 더불어 단 두명뿐인 원딜 월즈 2회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케리아는 라인전 단계의 폭넓은 영향력부터 한타 페이즈에서의 탄탄한 보조 등 육각형 서포터의 모습을 보이며 활약하였습니다. 구마유시와 마찬가지로 월즈 2회 연속 우승 바텀 듀오에 등극, 운영의 마타, 한타의 울프, 변수의 베릴 등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서포터들과 캐리의 케리아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T1의 2024 Worlds 행적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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