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는 단순히 게임 대회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단순히 게임을 보는 것을 떠나 그 자체로도 하나의 산업이 되고, 산업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며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스포츠 문화를 뒷받침 하기 위해 뒤에서 많은 산업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대회 운영 및 방송 제작, 팀 운영과 선수 에이전트 등 이스포츠라는 하나의 문화에는 많은 산업이 맞물려있다.
초창기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인 라우드코퍼레이션 서경종 대표이사는 이러한 이스포츠의 흐름을 읽고 이에 관련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선수 출신으로 초창기 쉽지 않았던 이스포츠 환경을 겪었던 서경종 대표이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스포츠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인터뷰에 앞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라우드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서경종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아직도 저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나 '뮤탈 뭉치기 창시자'로 기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현재는 라우드코퍼레이션의 CEO로서 이스포츠를 중심으로 K-Culture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 중인 기업인 라우드코퍼레이션과 슈퍼전트에 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라우드코퍼레이션은 2014년 콩두컴퍼니로 시작해 이스포츠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현재는 이스포츠 선수 매니지먼트 브랜드 '슈퍼전트'를 통해 선수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라우드 e스포츠'를 통해 프로 및 아마추어 이스포츠 리그의 제작과 운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스포츠 분야 외에도, 2022년에는 김준수 배우의 '팜트리아일랜드'를 인수하여 뮤지컬 매니지먼트 및 제작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브랜드 '무유스튜디오'를 설립해, 대세 프로그램인 솔로지옥과 나는 솔로 같은 셀러브리티 IP를 활용한 E-커머스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확장을 통해 이스포츠 기업에서 K-Culture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슈퍼전트에 대해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구단 재계약 및 타구단 이적 대행을 메인 업무로 하면서도, 스폰서 및 광고 연결, 법률, 회계, 세무 관리, 커리어 관리 등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 외적인 모든 부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슈퍼전트는 단순히 매니지먼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며, 이스포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라우드코퍼레이션은 현재 네 가지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이스포츠 리그 활성화를 목표로 한 리그 사업 브랜드 '라우드e스포츠'-뮤지컬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팜트리아일랜드'-셀러브리티 IP 매니지먼트 브랜드 '무유스튜디오'-이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및 매니지먼트 브랜드 '슈퍼전트' 등 네 가지입니다. 저희의 가장 큰 강점은 이스포츠, 뮤지컬, 셀러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IP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IP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포츠와 셀러브리티 IP를 결합한 콘텐츠 제작이나 뮤지컬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융합과 같은 방식으로, 라우드코퍼레이션만이 가능한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각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K-Culture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강점을 활용하여 각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슈퍼전트는 많은 선수와 계약하기보다 소수의 중요 선수들과 계약을 진행 중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 에이전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러한 방식을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에이전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스포츠 선수로 활동하며 겪었던 어려움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과거 이스포츠 시장에서는 선수 개인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와 장기적인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공백을 채우고, 선수들에게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에이전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소수의 선수들과 계약하게 된 이유는,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집중적으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여 그들의 커리어와 브랜드 파워를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 슈퍼전트는 에이전트, 법률 지원, 해외 이적, 회계, SNS, 광고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배치하여 최상의 매니지먼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선수들 또한 이러한 방식을 높이 평가하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슈퍼전트는 이러한 차별화된 철학을 정착시키는 동시에, 선수들이 리그 내에서 성공하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에이전트가 선수에게 최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구단이나 외부 상황으로부터 선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에이전시가 앞장서서 강한 협상을 벌이기도 해야 합니다. 선수들이 외부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방어해주는 것이 슈퍼전트의 에이전트 제 1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올해 스토브리그 협상 과정에서 많은 고충이 있었지만,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하며, 다음 스토브리그에서는 선수와 구단 모두가 더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선수에게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존중해주고, 외부 상황으로부터 에이전시가 방어해주는 것이 슈퍼전트의 에이전트 제 1원칙입니다. 선수, 구단, 그리고 에이전트가 함께 성장과 성공을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에이전트 사업의 핵심은 바로 ‘스토브리그’라고 할 수 있는데 소속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과 환경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연봉과 계약 조건을 성사시키는 것이 슈퍼전트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동시에 계약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저희가 매우 중시하는 부분입니다. 협상 과정을 공개할 수 없어 아쉽지만 올해 LPL 스토브리그 기간 구단과 협상하면서 많은 고충들이 있었지만 저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매년 어려움을 보완하고 개선하며, 다음 스토브리그에는 선수와 구단 모두가 더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업 부분을 통해 이스포츠를 바라보는데, 2025년 이스포츠는 어느 단계에 있고 어느 정도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러한 흐름에서 올해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2025년 현재, 이스포츠는 초기 성장 단계를 지나 산업의 가치를 증명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이스포츠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아왔으며, 리그, 선수, 이스포츠 기업들이 만들어낸 성과는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본 시장 환경의 어려움이 이스포츠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처럼, 이스포츠는 기성 스포츠와 동일한 맥락으로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으며, 여전히 높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이스포츠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스포츠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방송 제작과 에이전트 분야 이외에도 이스포츠 산업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그리고 있다면 어떤 이유일까요
이스포츠의 시작을 명확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 1999년 이스포츠 협회 창설을 기점으로 한국 내 이스포츠는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가 시도되었고, 저희 또한 이에 맞춰 많은 도전을 이어왔습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한편, 현재의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이스포츠 산업 내에서 새로운 도전을 다각적으로 시도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며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또한, 단순히 성장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저희만의 철학과 가치를 중심에 두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이스포츠 산업 내에서 신뢰받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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