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코리아 슈퍼팀’ T1, 발로란트 국제 무대 정상 등극

Talon 2025. 3. 3. 18:00

T1이 팀 사상 최초로 발로란트 국제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T1은 2일(한국 시간) 태국 방콕 UOB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결승전에서 G2 e스포츠(아메리카스·1번 시드)를 상대로 3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T1은 EMEA(유럽), 중국, 퍼시픽(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스의 1등 팀을 모두 꺾고 국제무대의 우승 트로피를 올린 유일무이한 팀이 됐다.

 

그동안 T1은 우승컵과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다. 퍼시픽 리그에 소속된 2023년부터 국내외 모든 대회에서 3~4위에 그쳤고 이달 초 열린 퍼시픽 킥오프에선 준우승을 거뒀다. 다만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발로란트 씬에서 명성을 크게 얻은 선수를 불러 모아 ‘슈퍼팀’을 꾸렸고, 파격적인 리빌딩이 첫 국제 대회 우승까지 이어졌다.

출발은 G2가 좋았다. 첫 세트인 ‘로터스’에서 G2는 ‘리프’ 네이선 오르프(바이퍼)와 ‘조그모’ 알렉산더 모르(요루)를 중심으로 고도의 심리전과 운영으로 T1을 흔들었다. 퍼스트 킬을 꾸준히 가져간 T1이었지만, 잔해 지역 교전에서 밀리면서 라운드를 내줬다. G2는 10라운드부터 6개 연속 내리 가져가면서 빠르게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13대 5로 전투를 마쳤다.

 

일방적인 1세트와 달리 두 팀은 2세트인 ‘헤이븐’에서 혈투를 펼쳤다. T1은 전반전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내주며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6라운드에서 다시 집중력을 가다듬었다. 8라운드에서 ‘메테오’ 김태오(아이소)의 클러치 플레이로 전반전 흐름을 잡았고, 이후 후반전에선 ‘이주’ 함우주(사이퍼)와 ‘실반’ 고영섭(오멘)의 슈퍼 플레이가 점수 차를 벌렸다. 침착하게 승부를 이끌고 간 T1은 13대 9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T1은 3세트 ‘어비스’에서 기세가 끊겼다. 김태오가 레이나를 선택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후반전에서 속수무책으로 라운드를 내주면서 패배했다. 이들은 피스톨 라운드부터 3, 6라운드까지 클러치 플레이로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다만 수비를 맡았던 후반전에서 G2가 매섭게 추격하면서 T1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T1은 절약왕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주도권을 잃은 채 11대 13으로 세트를 내줬다.

4세트 ‘스플릿’에선 T1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번 세트에선 한 팀이 앞서나가면 상대 팀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전에선 G2가, 후반전에선 T1이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그러나 뒷심에 앞선 건 T1이었다. 양 팀은 클러치 플레이를 주고받으며 13대 13까지 장군멍군을 이어갔으나, 마지막 김태오(바이퍼)의 슈퍼 플레이로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이번 세트에서 김태오는 평균전투점수(ACS) 308점이었다.

 

마지막 5세트 ‘펄’에서는 한 끗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수비를 맡았던 T1은 피스톨 라운드부터 4연속 라운드를 얻었고 기본 사격 싸움에서 앞서 8대 4까지 벌렸다. 다만 후반전에선 19라운드까지 단 1개 라운드만을 제외한 채 모두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주고받던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T1은 ‘스택스’ 김구택(소바)의 클러치 플레이 덕에 라운드를 가져갔고 앞서 나갔다. 끝내 집중력을 유지한 이들은 16대 14로 상대의 요원을 속속히 잡아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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