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군 말소' 김도영 부상에 감독은 잠도 못 이뤘다! 개막 하루 만에 'MVP 구멍' 어찌 메우나?

Talon 2025. 3. 24. 17:30

검진 결과 가장 경미한 단계의 햄스트링 손상 진단이 내려졌다. 그렇다고는 해도, 적지 않은 시간이다.

KIA 구단은 23일 김도영의 전날 부상에 대해 "세 군데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모두 왼쪽 햄스트링 손상 1단계로 진단했다"며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하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김도영의 부상은 2주 후 재검진을 통해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계획이다. 햄스트링 손상 1단계의 경우는 복귀에 4주 정도 소요된다. 

 

김도영은 개막전이 열린 당일에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전날 22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 날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올렸고 NC는 로건 앨런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김도영은 3회 1사 두 번째 타석에서 로건의 142km 직구를 때려 좌전 안타를 올렸다. 1루 베이스까지 내달렸고 오버런이 이뤄졌다. 2루로 돌던 도중 급하게 속도를 줄인 김도영은 귀루 과정에서 다친 듯 왼쪽 허벅지를 움켜쥐며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1루 주루코치가 김도영을 살핀 후 교체 신호를 보냈다. 결국 김도영은 절뚝거리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시즌 첫 안타를 올린 직후라 더욱 안타까운 시선이 쏟아졌다.

 

김도영은 교체 직후 곧장 병원으로 향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구단은 23일 1군 엔트리에서 김도영을 말소했다. 개막 하루 만에 MVP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세 군데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김도영의 부상 진단은 모두 일치했다. 다만 최소 4~5주는 김도영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한다.

KIA를 이끄는 이범호 감독은 전날 8이닝에 8득점을 쓸어 담는 대역전승을 거두고도 기뻐하지 않았다. 한동안 라인업 재구성에 골을 앓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23일 인터뷰에서 "김도영이 다쳐서 잠이 잘 안왔다. 김도영이 복귀할 때까지 힘내서 경기를 치르겠다"면서도 팀의 핵심 선수이니만큼 몸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 달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김도영은 폭발적 주루 플레이가 특기인 선수다. 이는 양날의 검이다. 부상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 김도영은 지난해 40도루를 달성한 후에 이범호 감독으로부터 '도루 금지령'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황이 무색하게도 올해는 시즌 개막부터 주루 도중 부상으로 신음했다.

 

KIA 에이스 김도영은 지난해 KBO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군 스타 플레이어 중 하나다. 타율 0.347, OPS 1.067, 38 홈런, 109타점, 40 도루, 143 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히터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24 KBO리그 MVP를 차지하며 성적 결실을 맺었다. 

시즌 시작도 전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받기도 했던 김도영이다. 개막 전 MLB닷컴과 인터뷰를 가진 그는 "2023시즌까진 풀타임을 뛰어본 적이 없다. 그저 선발 라인업에 오르는게 소원이었다"며 "팀에서도 '네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 몰랐다'라고 말해줬다.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해다. 이번 비시즌에는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했고 컨디션도 좋다. 올 시즌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답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취재진에 둘러싸였던 그는 "개막을 빨리 하고싶다. 끓어오르는 그런 마음도 있다. 올해 개막전이 기대가 되고 설렌다"며 들뜨는 마음을 숨기지 못할 정도였다. 

 

한편 김도영은 부상 당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부상은 온전히 저의 잘못입니다.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경기만에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꼭"이라는 인사를 남겼다.

 

- 출처 :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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