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韓 3강 희비교차...젠지 울고 디알엑스-T1 웃었다 [VCT 퍼시픽 리뷰]

Talon 2025. 3. 27. 12:40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한국 대표 3강의 희비가 개막주차부터 엇갈렸다. 킥오프 챔프 디알엑스와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을 제패한 T1은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리하면서 우승자의 자존심을 지켰으나, 지난해 퍼시픽 지역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젠지는 팀 개막전부터 승격팀 붐 e스포츠에 덜미를 잡히면서 체면을 구겼다. 

 


'풀 세트' 승부 제조기 T1, 11경기 연속 풀세트

 

한국팀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마스터스 방콕 우승자' T1은 개막일인 22일 일본팀 제타 디비전을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T1은 '프랙처'에서 열린 1세트에서 전반을 6-6 동점으로 마쳤지만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에 8개의 라운드 가운데 7개를 승리하면서 깔끔하게 승리했다. 

'스플릿'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도 T1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전반을 6-6 동점으로 마무리했지만 후반 초반 상대에게 연달아 라운드를 내주며 9-12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메테오' 김태오를 중심으로 되살아나면서 12-12 동점을 만들어낸 T1은 연장에 돌입했지만 두 라운드를 연이어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1-1을 허용했다.

마스터스 우승자의 자존심이 걸린 3세트에서 T1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6개의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챙겼고 전반을 10-2로 마친 뒤 후반에서도 흔들림 없는 슈팅 감각을 선보이며 13-5로 승리했다. 

 

T1은 2024년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플레이오프에서 젠지에게 0-3으로 패배한 이후 진행된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의 네 경기와 2025년 킥오프 여섯 경기에 이어 스테이지 1의 첫 경기까지, 11경기 연속 풀 세트 승부를 이어가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20204년 마스터스 상하이에 이어 2025년 마스터스 방콕까지 연이어 우승하면서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태오는 VCT 퍼시픽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2000킬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통 라이벌 꺾은 '킥오프 챔프' 디알엑스, 신입생에게 덜미 잡힌 젠지

2025년 VCT 퍼시픽 킥오프 우승자인 DRX는 전통의 강호라고 불리는 페이퍼 렉스라는 난적을 만나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 기분 좋게 출발했다. 

디알엑스는 23일 1세트에서 페이퍼 렉스의 초반 공세를 막지 못하면서 맥없이 패하는 듯했지만 전반 남은 네 라운드를 승리한 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후반 6라운드까지 무려 10라운드 연속 승리를 달성, 13대 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아이스박스'에서 열린 2세트 초반에도 디알엑스는 6라운드 연속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페이퍼 렉스가 야심차게 꺼낸 웨이레이를 막지 못했고 후반 11개의 라운드 가운데 10개를 내주면서 라운드 스코어 10-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디알엑스는 3세트에서 '현민' 송현민의 레이즈가 초반부터 클러치 플레이를 연거푸 선보인 덕분에 전반을 10-2로 크게 앞서 나갔고 후반 초반 추격을 시작하려던 페이퍼 렉스에게 '마코' 김명관의 오멘이 제동을 걸면서 13-7로 승리를 지켜냈다.

 

젠지는 붐 e스포츠에게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 무려 네 번의 연장 라운드를 이어가는 등 뒤집으려 노력했지만 아쉽게 15-17로 패하면서 한국팀 가운데 젠지만 유일하게 1주 차에서 패배를 경험했다.

 

- 출처 : OSE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