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모바일 흥행 조력자 텐센트, 글로벌 규제 이슈 단초가 되기도

크래프톤의 수익에 PUBG 모바일의 흥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크래프톤은 PUBG 모바일 흥행을 이끈 텐센트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와 미국 등지에서는 중국 기업과의 연계가 규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텐센트는 동시에 크래프톤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맹이자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크래프톤은 자사의 핵심 IP 배틀그라운드(PUBG)의 글로벌 확산에 있어 중국 최대 기술 기업인 텐센트(Tencent)와의 협력을 주요 전략으로 활용해 왔다.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로, 약 1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바일 버전인 PUBG Mobile의 개발과 글로벌 퍼블리싱을 전담하고 있다.
텐센트 산하 Timi Studios와 Lightspeed & Quantum이 주도한 PUBG Mobile은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 이상, 누적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역사상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협업은 크래프톤의 해외 매출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2025년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한 크래프톤에게 텐센트는 실질적인 유통 파트너이자 기술·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플랫폼 제공자로 기능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 내에서는 정식 서비스가 어려운 배틀그라운드를 텐센트가 현지 규정에 맞춰 변형한 '화평정영(和平精英)'으로 퍼블리싱하여, 우회적으로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이 구사됐다.
하지만 텐센트와의 관계는 일부 국가에서 크래프톤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인도 정부의 PUBG Mobile 차단 조치다. 당시 인도 정부는 국가 안보 및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이유로 텐센트가 관여한 100여 개 중국 앱을 금지했고, PUBG Mobile도 그 대상에 포함됐다.
이후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텐센트와의 관계를 단절한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서버와 콘텐츠를 적용한 BGMI(BATTLEGROUNDS MOBILE INDIA)를 출시해 서비스를 재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는 중국 자본과 연계된 IP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또한 텐센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틱톡·위챗에 대한 제재 시도에서 확인되었듯, 중국 IT 기업의 데이터 접근 문제는 미국 내에서 지속적인 이슈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이 향후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경우, 텐센트와의 협업 구조가 정치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까지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성장에 있어 필수적인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국가별 규제 환경이 점차 복잡해짐에 따라, 텐센트와의 협력이 언제든 규제 리스크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은 경영 전략상 중요한 고려 요소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일부 지역에서는 독립적인 법인 설립, 퍼블리싱 분리, 서버 현지화 등 텐센트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에게 텐센트는 성장 엔진과 외부 변수라는 두 얼굴을 지닌 존재다.
이와 같은 전략적 협력 관계의 이점과 리스크를 어떻게 균형 있게 조정해 나갈 것인지는, 향후 크래프톤의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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