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2025 Worlds 12번째 주인공은 바로~

T1입니다~!
2025 시즌 시작 전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 임재현 코치와 김강희 코치의 계약이 만료됩니다. 썰에 따르면 아예 T1 선수들에겐 어떠한 계약 오퍼조차 오지 않을 정도로 잔류를 정배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11월 14일, 케리아의 2년 재계약을 발표했습니다. 15일, 오너도 2년 재계약을 알리며 제오페구케 유지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그리고 17일 구마유시 또한 재계약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19일 23시 22분에 X를 통해 제우스의 FA소식이 공식화되면서 제오페구케는 결국 3년이란 시간 끝에 끝났습니다. 21일 임재현 코치와 2년 재계약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2일 젠지와 계약이 끝난 조세형 코치를 2년 계약으로 영입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제우스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웠고, 로치 코치의 빈자리를 채워 줄 후임자 영입을 성공하면서 월즈 리핏이라는 성적 대비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냈다고 평가할 만합니다. 이미 마린이라는 기량이 우수한 탑 라이너를 잃었음에도 유지된 주전 로스터에 듀크를 영입한 로스터로 스프링, MSI 우승과 월즈 리핏을 달성했던 2016년의 사례도 있을뿐더러 도란의 국제전 약세도 국제전에서 강한 T1 선수들의 케어를 받는다면 개선될 여지도 충분하기 때문에 선수 구성에 부정적인 전망은 딱히 없습니다. 감코진도 김정균 감독에 임재현 코치, 조세형 코치라는 역대 T1 감코진 중 이름값으로는 최고로 화려했습니다.
2024 LoL KeSPA Cup에서는 모두 2군과 3군만으로 구성된 로스터로 출전하는 만큼 탈락이 예상되긴 했으나, 오너와 구마유시가 출전한 1경기 베트남전을 패배하며 가장 승리 확률이 높은 경기를 내주었고, 그 이후에도 승리를 얻지 못하며 전패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Red Bull League of Its Own 관련해서 2024년 12월 6일, 케리아가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휴식을 하기 위해 불참을 선언했고, 서폿으로 운타라가 대신 참가하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1경기 vs No Need Orga : T1은 탑에 페이커, 정글에 운타라, 미드에 구마유시, 바텀에 오너, 서포터로 도란이 출전했습니다. 운타라가 정글 티모로 11/3/13으로 활약하였지만 팀은 패하였습니다.
2경기 vs Gentle Mates : T1은 탑에 오너, 정글에 페이커, 미드에 운타라, 바텀에 도란, 서포터로 구마유시가 출전했습니다. 킬 스코어 35:21로 패하였습니다.
4경기 vs Los Ratones : T1은 탑에 운타라, 정글에 구마유시, 미드에 도란, 바텀에 페이커, 서포터로 오너가 출전했습니다. 운타라가 탑 티모로 5/4/9로 활약하였지만 팀은 패하였습니다.
5경기 vs G2 Esports : T1은 운타라 대신 레클레스가 출전하며, 탑에 구마유시, 정글에 도란, 미드에 오너, 바텀에 레클레스, 서포터로 페이커가 출전했습니다. G2는 탑에 캡스, 정글에 브로큰 블레이드, 미드에 스큐몬드, 바텀에 라브로프, 서포터로 한스 사마가 출전했습니다. 경기는 구마유시가 탑 암베사로 12/3/11로 활약하며 승리하였습니다.
6경기 vs Karmine Corp : T1은 이전 경기와 같이 레클레스가 출전하였습니다. 포지션 스왑이 없었기에 구마유시가 레클레스와 듀오를 이루는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의 마지막 경기로 T1에게도 핸디캡이 사라진 진심모드 게임이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26분대라는 빠른 시간에 경기가 끝났습니다. 구마유시가 바텀 진을 픽, 8/2/7로 활약하였습니다.

시즌 시작 전, 아니나 다를까 작년부터 시작된 디도스 공격이 올해에도 계속되어 방송을 또다시 무기한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사전에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한화생명이 T1을 지목했고, T1은 피어엑스를 지목했습니다. 피어엑스가 10팀 중에서 가장 좋지 못한 스토브리그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의외라는 평.
구마유시의 부진을 계기로 스매쉬를 콜업하는 과정에서 '서커스 조합'이라 불리는 선수 개인 기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스노우볼링 조합만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다른 상위권 팀들이 애용하던 원딜 하이퍼캐리 및 고밸류 조합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등 기용 가능한 전략의 폭이 넓어진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룹 배틀~플레이-인 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선수의 리그 정상급 기량과 더불어 팀컬러의 변화를 빠른 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이룩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이전까지 자신들이 이뤄 냈던 발전을 전면 부정하는 전략을 들고 왔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원딜에게 캐리롤을 맡기는 고밸류 한타 조합 대신 서폿 파이크, 서폿 르블랑과 같이 서포터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 나가는 초강수를 뒀으나 케리아 본인의 부진과 함께 한 번 성장이 말리면 뒤가 없어지는 딜포터 특성상 케리아의 영향력이 지워지는 상황이 자주 나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매쉬 또한 서포터의 단독 행동으로 인해 홀로 남겨지며 상대의 노림수에 무방비로 노출되었고 결국 장점인 캐리력이 희석되고 애매한 라인전 능력이라는 약점만 극대화하여 무색무취한 원딜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도오페 상체 트리오가 LCK컵 내내 팀의 상수로서 출중한 기량을 뽐내 주었다는 것은 위안이지만 고밸류 조합의 안정성과 파괴력을 충분히 맛봤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선수들의 저점이 그대로 노출되는 서커스 조합 밴픽을 했다는 점에서 감코진에 대한 비판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라이엇 주관 신설 국제전인 퍼스트 스탠드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LCK 컵 우승이 필수적이었기에 LCK 정규시즌이 시작하는 4월까지 아무런 경기가 없음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향후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선수단의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탈락 이후 주어진 2달이라는 시간을 통해 LCK컵에서 노출했던 부족한 모습을 보완하여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탈락 후 2월 14일 22시 진행한 녹화 방송에서 정회윤 단장은 정규 시즌 시작 전 코칭스태프와 함께 논의해 주전 로스터 5인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월 19일, 구마유시를 2025 LCK 정규 시즌을 시작하는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켜 달라는 조 마쉬의 요청으로 구마유시가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의 남은 기간 동안 스매쉬와의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매쉬 또한 3월 24일부터 다른 주전 선수들과 동일하게 T1 멤버십, POP 서비스, 개인 방송 등 소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전반기 11승 7패 +8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Road to MSI 최종전 경기 전까지만 해도 한화가 정배라고 평가받던 매치였으나, 1세트에서는 압도적인 정글 차이를 낸 오너를 필두로 전 라인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선취점을 따내며 T1이 흐름을 휘어잡기 시작했습니다. 2세트에서는 한화가 초반부터 뚜벅이 챔피언들을 억까하러 돌아다니며 불리한 양상으로 시작했으나 교전, 한타 단계부터 압도적인 무력을 뽐낸 도란의 암베사에 더해 중요한 한타 구도마다 적의 주요 전력을 날려 버리며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낸 케리아의 뽀삐의 맹활약으로 불리한 흐름을 뒤집고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3세트에서는 구마유시-케리아가 매우 강하게 상대 바텀을 압박해 리드를 하면서 상대를 급해지게 만들어 전부 탑으로 불러 낸 뒤, 날카로운 설계로 한화의 챔피언들을 전부 데스를 적립시켜서 썩게 하고 그 뒤로는 한화를 상대로 일방적인 파운딩을 날리면서 조금의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인 끝에 수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3대0 셧아웃 승리를 이루어 냈습니다.

2025 MSI는 T1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험대나 다름없는 무대였습니다. 페이커를 제외하면 아직 MSI 우승 경력이 전무하며 그 페이커조차도 2017년을 끝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기에 어떻게 보면 월즈보다도 더 힘든 난관에 봉착한 셈입니다. 올 시즌 새로 들어온 도란도 2023년 4위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T1 전체가 이렇게 고전하고 있는 이유도 당연히 MSI에서 최강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LPL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당장 작년 라이벌 팀인 Gen.G가 우승한 것을 제외하면 계속 LPL이 우승을 독식하고 있었으며 LPL의 재앙이라고 평가받는 T1 역시 MSI만 오면 LPL 팀들에게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에 팀의 세 번째 우승을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 이를 갈고 준비할 것이 자명한 상황입니다.
첫 경기 CFO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 POS는 도란 선수로 선정되었습니다. 2라운드 BLG와의 경기에서는 3-0으로 승리, POS는 오너 선수로 선정되었습니다. 3라운드 GEN과의 경기, 지난 경기에서 LPL 상대 연패를 끊어 내며 기대감을 끌어올렸으나, 정작 이 경기에서 국제전 Bo5에서 2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젠지에 패배를 당하면서 하위권 결승으로 내려갔습니다. 이후 하위권 4라운드에서는 AL과 경기하여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POS는 한국어 중계 선정 도란, 글로벌 중계 선정 오너로 선정되었습니다.
결승전 3세트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기를 잡았으나 4, 5세트에서 무리하게 걸다가 게임 내주기, 성급한 급발진으로 안 봐도 될 손해 보기 같은 본인들의 고질적 문제점이 터지면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젠지 상대 3년 동안 치른 5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패배, 2021년 서머부터 11번의 결승에서 8번의 준우승이라는 불명예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패배를 EWC에서 만회하려면 3년 동안 계속해서 본인들의 발목을 잡은 문제점인 성급한 급발진을 고쳐야 할 것입니다.
지난 3년 간의 MSI가 기대 이상만큼 처참해서 그렇지 올해는 LPL 1, 2시드 팀들을 모두 꺾고 결승까지는 갔으나 정작 국제전에서 Bo5 2연승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던 젠지 상대로 역으로 2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는 점이 뼈아팠습니다. 22년엔 감독 코치진의 밴픽 실력 부진, 23년엔 정글의 부진, 24년엔 미드의 부진이 그 이유였다면 25년의 MSI는 결승전 바텀의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탑을 제외하고 감코진까지 포함해 돌아가면서 저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전까지는 피어리스가 등장하기 이전이었기에 개인의 심각한 부진 및 느린 티어정리가 T1의 발목을 붙잡았지만 이번 대회는 개인의 심각한 부진보다는 피어리스로 인해 특정 라인이 수행해야 할 임무 중 유독 바텀에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다만 애초에 이전부터 MSI에서 부진해 왔던 점과, RtM 전까지 T1의 기대치를 생각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얻어간 것 또한 많았던 MSI가 되었으며 다섯 명 모두의 합이 서서히 맞아가고 있다는 것과, 팀의 에이스를 맡던 도란의 폼이 무력의 탑솔러가 되어가며 완전체가 되고 있다는 것, 구마유시의 폼이 다시 회복되었다는 걸 증명한 것 등 많은 수확을 얻었습니다.
e스포츠 월드컵 2025에는 전년도 대회인 Esports World Cup 2024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T1이 MSI 진출에 성공하면서 T1의 자격 중복으로 남는 EWC 2025 진출권은 로드 투 MSI 최종전 패배 팀 한화생명에게 양도되었습니다.
8강 MKOI전은 도란과 오너의 캐리쇼로 요약되는 경기. MKOI는 구도가 무너진 경기에도 중간중간 돋보이는 집중력으로 킬을 만들어냈지만, T1은 수준 높은 운영과 핑퐁으로 경기를 압도하였습니다. 하지만 2세트에서 급발진으로 다이브를 했다가 손해를 크게 본 탓에 그것이 스노우볼링으로 이어진 것은 반성해야 할 요소.
8강에서 MKOI에게 손쉽게 승리를 쥐었지만 2:1이라는 다소 아쉬운 상태로 4강에 올라왔습니다. 4강 상대는 AG.AL. 2세트 모두 밴픽부터 타베 감독이 T1을 꿰뚫고 있었으며 1세트는 T1의 주력픽을, 2세트에는 젠지가 T1을 상대하는 픽을 차례로 골랐습니다. 거기다 1세트는 2라인이 터지면서 시작해 아예 회생 불가 상태로 끝났으며 2세트 또한 T1의 관습적인 드래곤 교전을 컷하며 만골드차까지 벌였고 T1이 분전하긴 했으나 마지막 한타를 패배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3-4위전에선, G2와 경기를 펼쳤고 T1이 2:0으로 압살하며 3위로 EWC를 마감했습니다. 2세트는 아예 정글 마오, 미드 트리스타나라는 쌍포 조합을 꺼내 들었지만 페이커의 사일러스와 T1의 서커스 교전에 휘말려 유리함을 가져갈 새도 없이 경기가 끝났습니다.
LCK 3라운드에는 좋은 경기력으로 젠지-한화를 전부 이기면서 3라운드 전승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연승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었습니다.
4라운드에는 전승으로 마무리했던 3라운드와는 달리 젠지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그나마 호재는 2위 경쟁의 상대인 한화생명과의 매치에서 또다시 셧아웃 승리를 거머쥐며 상성 관계를 점점 공고히 다지고 있다는 점.
5라운드에는 4, 5위 팀과 초반 매치가 잡혀 있기 때문에 2위 탈환을 위해서 승점을 최대한 많이 쌓아야 하지만 농심에게 2:1 진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다음 경기인 kt전에서 탑인 도란을 제외한 전 라인의 선수들의 폼이 완전히 떨어지며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한 채 2:0 업셋 패배를 당했고, 한화생명과의 2위 경쟁에 큰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한화생명 전에서는 상대 팀보다 한 수 앞서는 기량과 밴픽적 이점, 상대의 실수가 잘 활용되어 2:1로 승리했습니다. 아쉽게도 젠지에게 2:1로 패하며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월즈 디펜딩 챔피언인 T1은 다행히도 월즈에 4번째로 합류하며 막차를 탔으나, 젠지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4시드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LPL 4시드와 월즈에서 첫 번째로 겨루게 되며, 여기서 패배하면 곧바로 탈락이기에 스위스 스테이지는 밟지도 못하고 짐을 싸야 할지도 모르니 반드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T1이 비록 LPL에게 압도적인 월즈 승률을 기록하며 LPL의 저승사자라고 불리고 있기에 BLG나 TES 같은 강팀도 아닌 4시드 팀을 상대한다는 상황이 크게 비관적이지는 않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좋지 않은 모습들을 상대가 철저히 분석해 공략하려고 시도한다면 마냥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보지는 못할 것입니다.
플레이오프 경기 전반은 T1의 강점과 약점이 모두 명백하게 드러난 시리즈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 가진 바텀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먼저 로밍이나 교전에 자리를 잡고, 선수들 간의 좋은 합을 바탕으로 한 막강한 교전 능력을 발휘해 세트를 승리로 가져오는 것이 T1의 정석적인 패턴이었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시즌에서만큼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온 적은 몇 차례 없었으나, 패자조 2라운드와 3라운드 초반 세트에서는 젠지 같은 강팀을 상대로도 확실한 메리트를 보여준 승리 공식이 잘 돋보였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현재의 T1은 약점 역시 명확한 팀입니다. 대부분의 팀들이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 T1의 승리 공식인 '초반 바텀 라인전 주도권'을 알아낸 후에는 특히나 케리아를 밴픽에서부터 집중 공략하며 바드나 뽀삐 같은 시그니처 챔피언들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아예 그 조합에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짜오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패자조 3라운드에서는 젠지조차도 바텀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등 T1의 하나뿐인 승리 공식이 자주 파훼당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초반 운영에서 힘을 가져오지 못한 T1은 계속해서 교전을 통한 이득을 보기 위해 무리한 플레이를 자주 감행하는 경향을 드러냈습니다. 초반 교전의 힘이 약한 조합으로도 계속 급하게 이득을 보려다 몰살당하거나, 아예 드러눕고 견제를 통한 체력 이득을 계속 보아야 할 포킹 조합으로도 선 이니시를 열고 무리하게 진입하려는 등의 장면들이 꽤나 많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다른 팀들에 비해 기복이 극심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해지니 고점만큼은 그 어느 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한없이 높지만, 반대로 저점 역시 그 어느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낮은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비록 이전까지는 월즈라는 큰 무대, 또는 중요한 경기마다 그 고점을 발휘하여 승리를 가져왔으나, 이번 월즈에서도 언제까지나 고점이 터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결국 T1은 월즈에서 승리 패턴이 공략당했을 때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를 할 것이냐, 초반에 밀리더라도 후반을 도모하고 1보 후퇴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지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월즈에서 독보적으로 강해지는 팀', 'LPL의 저승사자', '디펜딩 챔피언' 등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T1의 명예로운 타이틀을 본인들의 손으로 지켜내기 위해서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꼭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2025 월즈는 팀 전체로 10번째 월즈 진출이며, 작년에 이어 2연속 4시드로 월즈에 직행하였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LPL 4시드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월즈에서 LPL 상대로 Bo5에서 매치 10전 전승이라는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스위스 스테이지의 마지막 한 자리를 걸고 싸우는 단두대 매치이기에 이기면 진출, 지면 탈락과 함께 LCK 최초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탈락과 동시에 2025 시즌 종료라는 엄청난 핵폭탄이 떨어지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매치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주 머나먼 길이지만 작년의 우승 경험이 있기에 철저하게 준비해 우승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여담으로 식스맨 등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부터 식스맨 의무 규정이 사라졌음에도 1군 경험이 있는 스매쉬 혹은 오너의 손목 상태를 이유로 빈센조가 기용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식스맨 없이 출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T1은 아직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데 과연 이번에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되었습니다.
이상으로 T1의 2025 시즌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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