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리뷰오브레전드]신드라는 내가 최고 '쿠로' 이서행의 활약

Talon 2013. 10. 30. 21:19

롤챔스 윈터 오프라인 예선전, IM#2 vs KT 애로우즈의 경기 다시 보기


새 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있는 지금,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윈터 13-14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죠. 16강으로 진행되는 이번 윈터 시즌 참가팀을 가리기 위한 오프라인 예선에서도 신생팀들이 활약하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 중 하나인 IM 2팀은 프로팀인 KT 롤스터 애로우즈와 본선 진출권을 두고 다투게 됐습니다. 아마추어 팀들간의 격돌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쉬운 대진은 아닌 편이죠. KT 애로우즈 또한 지난 시즌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고, IM 역시 1팀이 삼성 블루와 경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전 2선승제에서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해야 본선의 좁은 문이 보이는 상황. IM 2팀은 '쿠로' 이서행이 신드라를 꺼내 들며 먼저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합니다. 라인전 강캐이지만 돌진 조합에 약하고, 생존기가 없다는 점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신드라의 달인 이서행의 플레이를 중심으로 이번 경기를 살펴보시죠.

▶ '쿠로' 이서행의 신드라, 또 다시 등장!

먼저 블루 진영을 차지한 것은 IM 2팀입니다. 카사딘, 바이, 코르키 등 무난한 밴을 선택했네요. 그러자 KT 애로우즈도 케이틀린, 자이라, 아트록스를 선택 금지시켰죠.

첫 픽의 기회를 잡은 IM 2팀은 쉔을 가져옵니다. 쉔은 최근 탑의 3대장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챔피언이죠. '단결된 의지'를 활용해 한 타에 빠르게 합류할 수 있고, '그림자 돌진'으로 광역 CC를 넣을 수 있는 챔피언입니다. 그러자 KT 애로우즈는 니달리와 제드를 동시에 가져가네요.

니달리의 경우 미드에서 각광 받는 챔피언이고, 제드는 아마도 탑에서 기용하기 위해 가져간 것으로 보입니다. 미드 최강 캐릭터 두 개를 가져간 KT 애로우즈는 '이 게임 우리가 이겼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픽밴을 더 지켜봐야겠죠?

IM 2팀은 이어 엘리스-이즈리얼을 선택합니다. '삼위일체'가 상향되면서 삼위일체를 사용하는 원딜들이 활약하고 있죠. 더불어 엘리스는 아이템이 없어도 강력한 데미지를 자랑하는 정글러 입니다. 상대 픽을 확인한 KT는 애니와 루시안으로 이어 가네요. 애니는 미드 챔피언으로 구성됐지만 서포터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패시브인 '방화광'을 활용해 광범위한 스턴을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죠.

마지막 픽도 볼까요? IM은 신드라와 소나를 골랐네요. 이미 상대의 미드 챔피언을 확인한 상태잉기 때문에 신드라라는 강수를 띄웠습니다. 생존기가 부족하지만 폭딜을 내뿜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오기 쉽죠. KT의 마지막 픽은 리신, 이제 모든 픽밴이 완료 됐습니다.

▶ 한 발 더 빨랐던 이서행의 합류

초반 인베이드 싸움이나 저레벨 싸움이 중요해지면서 처음부터 강력한 챔피언들이 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리라' 남태유도 리신을 뽑아 초반 갱킹에 힘을 실었죠. 레드 버프를 두른 리신은 2레벨을 찍자 마자 바텀으로 내려 왔고, 뒤로 돌아오는 날카로운 갱킹에 '온달' 정재우의 소나가 제압됐죠. 덩달아 이즈리얼의 '정화'와 '점멸'까지 빠지면서 바텀 듀오의 수난이 예고됐습니다. 이럴 경우 다른 라인에서 풀어주는 움직임이 필요하죠.

그런 움직임은 미드 라인에서 보였습니다. 이서행은 초반부터 '루키' 송의진을 거세게 몰아 붙이며 타워 안쪽으로 밀어 넣는데 성공합니다. 물론 이런 움직임은 신드라가 라인을 밀게 된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 또한 따르죠. 바텀 라인에 리신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에 가능한 플레이이기도 합니다.

딜 교환에서 실패한 송의진은 조심스럽게 플레이 하게 됐고, 이서행은 강력한 데미지로 상대를 견제합니다. 라인 클리어 또한 빠른 신드라는 CS 격차를 벌리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네요. 정글러들 또한 미드에 집중했고, 부시에서 '레인 오버' 김의진과 남태유가 마주합니다. 부시에 숨어있던 리신이 먼저 데미지를 넣었지만 레드 버프를 두르고 있는 엘리스의 화력도 막강했고, 신드라의 합류가 더 빨랐습니다.

'적군 와해'로 스턴을 건 이서행은 어둠 구체를 '의지의 힘'으로 던져 킬을 따냅니다. 접근하던 니달리까지 위협받게 된 KT는 다시 흐름을 빼앗기는 듯 하네요.

▶ 드래곤 앞 한 타에서의 완벽한 승리!

하지만 여전히 바텀의 흐름은 좋지 않습니다. '벳쿄' 이승민의 무리한 움직임을 받아 친 '리리스' 백승민은 '방어막'을 활용해 오히려 킬을 따내죠. 이어 정재우가 다시 한 번 제압되면서 바텀 라인전은 완전히 기울게 됩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KT는 드래곤 사냥을 시작하려 하고, 이를 확인한 IM도 드래곤 앞에 모이죠. '고치'가 빗나갔지만 '적군 와해'가 들어가면서 백승민이 도망가지 못하는 상태가 됐고, 신드라의 궁극기인 '풀려난 힘'이 꽂힙니다. 루시안이 제압된 KT는 리신과 애니가 연달아 무너지면서 순시간에 3데스를 기록하게 되죠.

이 과정에서 1킬 2어시스트를 기록한 신드라는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됩니다. 드래곤까지 획득한 IM은 초반 손해를 모두 만회하며 바텀 라인이 한 숨 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죠.

▶ 성장하는 신드라! 바론 버프는 덤

니달리의 경우 데미지 스킬이 '창 던지기'밖에 없습니다. 거리에 비례해서 데미지가 증가되는 창 던지기는 강력한 스킬임에는 분명하지만 논타겟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죠. 이서행이 창 던지기를 무빙으로 피하게 되면 신드라와의 라인전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쏟아 부을 수 있는 데미지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죠.

게다가 킬까지 먹고 온 신드라는 아이템 보유 상황에 있어서도 니달리를 압도하고 있죠. 미드 포탑을 먼저 파괴한 이서행은 서서히 행동 반경을 넓혀 갑니다. KT 역시 바텀 타워를 파괴한 뒤 미드로 모여 들지만 한 타에서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때 미드에서 대규모 교전이 시작됩니다. 고치를 던지며 간을 보던 김의진에게 'PLL' 박재권이 궁극기를 사용했고, 진영이 갈린 KT 애로우즈는 제드와 루시안이 동시에 도발-점멸에 걸려 듭니다.

절호의 킬 찬스가 나오자 이서행 역시 점멸로 합류했고, 루시안은 '끈질긴 추격'으로 거리를 벌리지만 그러지 못한 제드는 궁극기까지 사용해 봤지만 제압당합니다. 리신마저 끊어낸 이서행 역시 제드의 추가 데미지에 녹아 내렸지만 이미 더블 킬을 기록한 상황. 루시안과 니달리는 가까스로 도망가는데 성공합니다.

벌어진 킬 스코어를 바탕으로 IM은 드래곤을 가져갔고, 글로벌 골드가 조금씩 차이나기 시작합니다. 이어 미드에 집중된 IM 2팀의 화력은 추가 킬을 만들어 냅니다. 고치와 스턴을 동시에 맞은 루시안은 미드 중앙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가 '풀려난 힘'에 순식간에 삭제됩니다. 도와주러 '방호'를 타고 들어왔던 리신 역시 신드라의 화력에 녹아 내렸죠.

미드 2차 타워를 파괴 하느냐, 아니면 바론 버프를 가져 가느냐 선택의 기로에서 IM 2팀은 바론을 택합니다. 의기양양하게 바론 버프를 두른 IM 2팀은 5천 골드 가량 이제 앞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도 미드 타워는 여전히 굳건하죠. KT는 가장 빠르게 상대 기지를 점령할 수 있는 길을 뚫지 못한 채 경기를 이어 나갑니다.

▶ 6킬 1데스 3어시스트의 신드라!

이제 신드라는 탑 라인으로 올라가 포탑을 파괴합니다. 미드가 휑하니 뚫린 KT는 이리저리 오가는 IM 2팀을 막지 못했고, 미드에서 애니가 끊기자 2차 타워를 내주게 됩니다. 순식간에 상대 기지에 들어선 IM 2팀은 폭딜을 뿜어냈고, 신드라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전장의 지배자로 군림합니다.

미드 억제기를 밀고 숨을 고른 IM 2팀은 경기 마무리를 위한 준비에 나섭니다. 맵에 존재한 각종 버프를 차지했고, 아이템 창을 더 빼곡히 채웁니다.신드라는 이제 '라일라이의 수정홀'을 완성해 체력과 데미지 모두를 거머쥡니다.

더 이상의 역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IM 2팀은 자연스럽게 경기를 리드해 나가며 승리를 확정 짓습니다. 본선 진출의 당락이 달린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은 채 플레이 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이서행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챔피언을 골라 팀의 부담을 덜어줬네요.

1경기 승리를 바탕으로 IM 2팀은 3경기에서도 승리하며 본선에 오릅니다. 또 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한 KT 애로우즈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겠지만 IM 2팀에게는 한 시즌의 서막을 알리는 경기였네요. 본선에서도 좋은 플레이로 활약하길 기대해 봅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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