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꿈의 롤드컵 2014년 한국에서

Talon 2013. 11. 12. 18:24

한국 e스포츠팬들의 꿈이 현실이 됐다.


글로벌 e스포츠 행사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일명 '롤드컵' 차기 시즌이 2014년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한국 e스포츠 협회(회장 전병헌)는 12일 서울 용산구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차기 시즌 롤챔스 개막을 축하하는 '롤챔스 미디어데이'에서 롤드컵 한국 유치를 발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전병헌 한국 e스포츠협회장을 비롯해 라이엇게임즈 오진호 해외사업 총괄 매니징 디렉터가 참여해 롤드컵 한국 유치를 자축했다.





롤드컵 시즌3 결승전이 펼쳐진 미국 LA 스테이플센터에 1만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e스포츠협회와 라이엇게임즈가 협의해 가까운 시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롤드컵은 LoL을 개발한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해 지난 2011년 시즌1을 시작으로 올해 세번째 시즌을 치른 비교적 역사가 짧은 e스포츠 행사다. 하지만 지난해 열린 롤드컵 시즌2를 전세계적으로 시청한 시청자가 828만명이나 됐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TV를 통해 24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롤드컵 결승전 온라인 스트리밍 순간 시청자가 무려 115만4000명에 달했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자민 올해 행사(시즌3)는 이러한 모든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는 등 3년여 만에 기존 스포츠 이벤트의 주목도를 넘어서는 초대형 e스포츠 행사로 자리잡았다. 단일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의 실시간 시청자가 800만명을 넘어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이런 이유로 축구의 월드컵과 같다고 해 e스포츠 팬들은 LoL 월드챔피언십을 '롤드컵'이라고 부르고 있다.

상금 규모도 엄청나다. 올해 롤드컵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10억7000만원), 총상금 205만 달러였다. 웬만한 프로스포츠 상금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열린 롤드컵 2013은 미국의 스포츠 메카로 불리는 스테이플센터에서 최초로 펼쳐지면서 e스포츠가 기존의 스포츠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초 e스포츠 협회장직을 맡은 전병헌 회장은 롤드컵 국내 유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왔다. e스포츠 협회장직을 맡자마자 롤드컵 한국 유치를 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전 회장은 지난 8월 31일 서울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섬머 결승전 현장을 방문해 LoL 팬들 앞에서 "롤드컵을 기념해 롤드컵 펍 운영을 준비 중에 있다"며 "내년에는 펍이 아닌 직접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롤드컵 한국 유치를 위해 힘 쓰겠다"고 공약을 하는 등 롤드컵 국내 유치를 e스포츠 팬들에게 다짐을 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0월 5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 응원행사에서도 전 회장은 "다음에는 직접 한국에서 전세계 최고의 리그오브레전드 팀들의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롤드컵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롤드컵 유치를 위해 한국 e스포츠 팬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롤드컵 한국 유치를 꼭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롤드컵이 진짜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했다. 전세계적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미국이라는 큰 무대를 벗어나 아시아의 작은 국가인 한국에서 롤드컵을 열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대회가 개최될 경우 다양한 스폰서십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고 대회를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개최할 경우 스폰서십 유치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라이엇 게임즈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개최를 결정했다. 한국 e스포츠 협회의 수장인 전병헌 회장의 끈질긴 구애와 뜨거운 한국 e스포츠 팬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LoL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한국 게임팬들의 LoL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여러가지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e스포츠 종주국이자 메카인 한국에서 롤드컵을 개최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출처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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