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삼성-아프리카-MVP의 기묘한 삼각관계의 결말은?

Talon 2016. 8. 1. 00:30

삼성이 30일, 상암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카콜라 제로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2016 2라운드 4주차 8경기에 나서 MVP를 ‘패승승’으로 제압했다.
 
삼성이 5위 경쟁의 한창 중인 MVP에게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삼각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공교롭게도 아프리카와 MVP 모두 삼성-ROX전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키는 삼성이 쥐고 있었던 셈이었다.
 
사실 이 세 팀의 관계는 굉장히 묘하다. 삼성과 MVP는 ‘삼성 왕조’의 혈통 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아프리카와 삼성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당시 시즌 막판까지 경쟁했지만, 아프리카가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면서 삼성이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두 팀에게 반드시 이겨야 할 명분이 있었다.
 
여기에 MVP와 아프리카의 묘한 신경전도 빼놓을 수 없다. ‘이안’ 안준형이 ‘미키’ 손영민을 도발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양팀 모두 전투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대립구도가 형성됐고, 포스트시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포스트시즌 폭탄을 떠안고 있는 삼성은 MVP를 꺾으면서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덕분에 MVP는 7승 10패(득실 -3)를 기록하게 됐고, 아프리카와 삼성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칼을 겨눴던 삼성이 아프리카를 꺾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과연 삼성과 아프리카의 로맨스로 끝이 날지 아니면 삼성이 아프리카의 러브콜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MVP에게 마지막 기회를 제공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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