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첫 시즌' MVP 권재환 감독 "약속 잘 지켜준 선수들 고마워"

Talon 2016. 8. 5. 12:15
첫 번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롤챔스) 일정을 마무리한 MVP 권재환 감독이 "선수들이 저와 한 약속을 너무 잘 지켜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MVP는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올라온 첫 시즌인 코카콜라 제로 롤챔스 서머에서 7승 11패를 기록하며 10개 팀 중에 6위를 기록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기존의 강자들을 잡아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권재환 감독은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활동하던 올해 초 무렵,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팀에서 제가 기여하는 부분 중 어떤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냐고. 확실한 워딩은 아니지만 얼추 이런 논지의 질문이었는데, 당시 저는 저희 아이들 개개인을 놓고 보면 어디에 가서 활동했어도 잘할 아이들이라 제가 딱히 잘한 부분이 있다면 이런 아이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것 뿐이라고 대답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승격 후 한 시즌을 보낸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굳이 달라진 점이라면, 이것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아이들을 오히려 내가 억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질 때가 더 많아진 것이다. 저도 더욱 노력해야 함을 여실히 깨닫게 되는 나날들이다"고 회상했다. 

권 감독은 "바로 어제, 저희 첫 롤챔스 일정이 드디어 마무리됐다"며 "우선 제대로 쉬게 하지도 않고 새벽까지 몰아 붙임에도 불구하고 불평없이 연습에 방송에 매사 충실했던 제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가장 고마운 것은, 처음 팀에 들어올 때 저와 했던 약속을 너무 잘 지켜준 것이다"고 말했다. 

"빠르게 성적을 내지 않아도 좋으니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령 첫 참가대회인 챌린저스 코리아 피시방 예선에서 떨어지더라도 괜찮다고. 다만 여기서 모두가 함께 연습하고 생활하는 시간들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선수들과의 약속을 공개한 그는 "아이들은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짧은 듯 긴 듯한 시간이 지난 현재, 저는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며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전했다. 

권 감독은 "챌린저스 시절, 경기에 이겼음에도 전혀 지체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며 다른 팀이 팬분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부럽게 바라보던 아이들은, 누구보다 스스로의 팬분들을 우선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어엿한 프로가 됐다"며 "경기장에서, 인터넷으로,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너무너무 고맙다. 뵙고 인사드릴 때마다 배려와 응원을 가슴 깊이 느낀다"며 "저희도 그 배려와 응원의 높이만큼 공고하게, 긴 시간동안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민하겠다.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뵙길 희망한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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