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타이거즈라는 팀 이름을 들으면 몇 번이나 우승을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창단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에서 정규 시즌 1위를 3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락스에게 우승 트로피는 하나도 없다. 두 번의 롤챔스 결승전에과 2015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준우승이라는 글자가 적힌 '판데기'만 받아야 했다.
락스에게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다. 롤챔스 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이 kt 롤스터에게 2대0으로 앞서다가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패하고 만 것. 2년 내내 발목을 잡았던 팀의 탈락은 락스에게는 호재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였다.
정노철 락스 타이거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보는데 '2016년 서머 시즌의 kt가 이전의 SK텔레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실력이 올라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결승까지 올라오는 모든 팀들이 실력이 좋지만 현재 kt의 실력은 락스로서도 방심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 감독은 "kt의 실력이 빼어나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이미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에서 세 번이나 패하면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고 이번에야 말로 기회 중에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것. 이미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도 따냈기에 락스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만 집중할 환경이 만들어졌다.
가장 재미있는 라인전으로는 톱 라이너 '스멥' 송경호와 '썸데이' 김찬호의 대결을 뽑았다. MVP 포인트에서 100점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경합을 펼쳤던 두 선수이고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게임 내내 싸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솔로킬이 나는 순간 한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 수 있기에 신중하면서도 재미있는 난타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정 감독은 '쿠로' 이서행 뿐만 아니라 '크라이' 해성민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서행과 해성민이 다룰 줄 아는 챔피언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다른 스타일을 보여줌으로써 최근 물이 오른 kt의 미드 라이너 '플라이' 송용준을 잡아내겠다는 복안이다.
정노철 감독은 "kt가 여름 시즌마다 뜨겁게 달아오르지만 우리 팀의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 뜨겁기에 첫 우승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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