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SKT, 대만 징크스 극복하며 B조 1위 확정.. 중국 RNG와 8강 격돌

Talon 2016. 10. 13. 09:47

SK텔레콤 T1(SKT·한국)이 특유의 압도적인 경기 지배력으로 중국, 대만, 북미 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SKT가 플래시 울브즈(대만)를 잡아줌에 따라 C9(북미)는 조2위로 8강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B조 2라운드 경기에서 3승으로 B조 1위를 확정지은 SKT는 8강에서 숙적 Royal Never Give up(RNG·중국)과 대결을 벌이게 됐다.

SKT는 이날 첫 상대로 북미강호 C9을 만났다. 초반부터 탑과 바텀에서 강하게 몰아붙인 C9는 연달아 킬을 따내며 주도권을 쥐었다. 반면 강선구(Blank)의 갱킹은 한 끗 차이로 킬을 만들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외려 이상혁(Faker)의 빅토르마저 상대 정글과 미드(라이즈)의 협공에 킬을 허용하며 전 라인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SKT는 세계 최강팀 답게 ‘이기는 법’을 알았다. 빠른 합류와 빈 공간에서의 오브젝트 이익 창출로 초반의 손해를 차분히 만회한 SKT는 미드에서의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뒤 내셔 남작까지 차지했다. 손이 풀린 강선구는 맵 리딩과 적절한 합류 플레이를 구사하며 상대 라이즈와 케넨을 계속해서 무력화했고, 이윽고 두 번째 내셔 남작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챙긴 SKT는 시나브로 바텀을 집중 공략하며 넥서스 파괴에 성공했다.

두 번째로 만난 I MAY(아이메이) 또한 SKT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제이스(이호성·Duke)와 바루스(Faker)-케이틀린(Bang)-카르마(Wolf)의 포킹 조합을 구성한 SKT는 상대로 하여금 제대로 된 한타 싸움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따냈다. 아이메이는 탑 노틸러스-정글 카직스로 파고드는 조합을 구성했지만, SKT의 포킹에 생명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파고들 여지는 없었다. 초-중반까지는 무난한 전개가 이어졌지만, 드래곤 버프를 차근히 챙긴 SKT는 중·후반부터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아이메이가 일방적인 돌진을 감행해 챔프 하나를 끊어내도, 남은 SKT 챔프들이 원거리에서 지속 딜을 쏟아 넣어 한타를 계속 승리했다. 내셔 남작 버프마저 챙긴 SKT는 순식간에 쌍둥이타워 앞까지 돌진해 들어갔고, 이내 넥서스를 철거하며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SKT는 '천적' 플래시 울브즈를 상대로도 배성웅(Bangi·올라프)의 묵직한 맵 장악력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SKT는 킬에서 2대1로 열세였지만 타워를 먼저 철거하며 글로벌 골드에선 앞섰다. 17분께 바텀에서의 대규모 전투에서 SKT가 2킬을 따내며 더욱 격차를 벌렸다. 강선구의 올라프가 상대 브라움에게 도끼를 맞추며 시작된 전투에서 리산드라(Faker)와 나미(Wolf)의 CC기가 적절히 연계되며 상대 브라움과 뽀삐가 죽었다. 이어 용까지 차지한 SKT는 글로벌 골드도 4000골 가까이 벌리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탑 2차 타워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는 이즈리얼(Bang)의 전투 지속능력이 빛을 발했다. 리산드라가 깊숙히 파고들어 희생된 사이 이즈리얼이 무난하게 대미지딜링을 구사했고, 트런들(Duke)가 마무리지으며 3킬을 따냈다. 이즈리얼이 무난하게 성장한 SKT는 돌려깎는 경기 운영으로 타워를 순차적으로 철거해나갔다. 30분경 빅토르와 케이틀린을 끊은 SKT는 내셔 남작 낚시를 통해 또다시 케이틀린과 브라움을 처치했다. 플래시 울브즈가 내셔 남작 스틸에는 성공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골드 1만5000골 가까이 벌어진 상황에서 당초 대화가 되지 않았다. 두 번째 내셔 남작을 순식간에 잡아낸 SKT는 직후 벌어진 전투에서 상대 주 챔프를 괴멸시키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한편 이날 조별예선으로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에 따르면 SKT-RNG 맞대결 외에 ANX(와일드카드) 대 H2K(유럽), ROX(한국) 대 EDG(중국), 삼성(한국) 대 C9(북미)의 대진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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