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지금, 에이핑크를 가장 설레게 하는 것은?

Talon 2016. 10. 30. 23:12

2016.10.29.


‘내가 설렐 수 있게’로 가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 지금, 에이핑크를 가장 설레게 하는 것은 뭘까.

우선 나은은 “무대를 하면서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설렌다. 팬들의 응원소리와 함성 소리를 들으면 정말 설레는 것 같다. 피곤하고 지친 내가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초롱은 “팬들을 만나는 일이 설렜다. 팬들을 만나는 일만큼 힘이 나고 즐거운 일은 없는 것 같다”라며 “이건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영 역시 “팬들과 소통하고 마주보며 교감하는 것”이 설렜다며 “이번 활동을 하면서 사소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더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무대와 팬은 은지를 가장 설레게 하는 것들이기도 했다. 그는 “활동을 할 때는 방송 무대를 하며 팬들을 만날 때 가장 설렌다. 무대를 준비한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그냥 사소하게 설레는 시간은 스케줄 끝나고 간단히 치킨에 맥주 한 잔을 마실 때다. 그때 기분은 정말”이라는 바람을 덧붙여 웃음을 줬다.

보미는 “나는 다음 앨범이 벌써부터 설렌다”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오랜만에 팬들과 좋은 시간도 보내고 너무 행복했었기 때문에 벌써 다음 앨범 준비가 설렌다”라고 했고, 남주는 “음악! 좋은 음악을 들으면 항상 설레고 늘 새롭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이핑크는 ‘청순돌’의 대명사다. 지난 2011년 데뷔해 벌써 6년차가 된 이들은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소녀’의 이미지를 앞세워 인기를 끌어 왔다.

이런 이들이 지난 달 26일 발매한 세 번째 정규앨범 ‘핑크 레볼루션’(Pink Revolution)을 통해 살짝 달라졌다. ‘핑크팝’이라는 장르에 도전, 다양한 색깔을 드러냈다. 특히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들이 앨범 곳곳에 담겼다.

리더 초롱은 “항상, 앨범 한 장 한 장을 낼 때마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지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곡을 해보고 싶은 마음과 욕심이 항상 있었다”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늘 하던 느낌의 음악도 좋지만 조금 더 성숙하고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는 말로 앨범의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음악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따랐다. 그러나 인피니트, 갓세븐 등을 비롯해 박효신, 그룹 B1A4 산들 등 막강한 팬덤을 가진 아이돌과 음원에서 강세를 보여온 가수들이 비슷한 시기에 컴백 소식을 전하며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했다.

성적에 대해 은지는 “전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활동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수 있었던 활동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며 “이런 저런 음악을 시도해 보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내기는 했지만 그래도 에이핑크는 에이핑크였다. 활동 내내 멤버 개개인이 가진 매력들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팬들과 소통했고,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팀워크’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격’이 없이 즐길 수 있는 사이 같으면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보미는 “물론 우리도 의견 마찰이 생길 때가 있다. 서로에게 서운한 점이 생길 때도 있고”라고 운을 뗀 후 “그렇다고 계속 담아두고 쌓아두다 보면 괜한 것에 서운함을 느끼고, 서로를 다른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더라. 그래서 우리는 대화를 정말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둘이든, 셋이든, 여섯이든 다 같이 모여서 항상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리고 늘 말한다. ‘싸우더라도 차라리 얼굴 보고 다 얘기하고 풀자고!’”라고 강조했다.

어찌 됐건 에이핑크는 최근 ‘내가 설렐 수 있게’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1년2개월이라는, 비교적 긴 공백기를 거친 후 컴백이었던 만큼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동 기간을 꽉 채웠다.

나은은 “비교적 공백이 길었다. 그런데 사실상 방송 기간은 늘 짧은 것 같아 아쉽다. 음악 방송 활동 등은 끝났지만 앞으로 에이핑크로서, 개개인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 사실 정확한 계획은 아직 없지만 많은 기회를 만들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이돌 그룹들의 홍수 속 벌써 중견급 대열에 접어든 에이핑크. ‘6년차’라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숫자였다. 물론 에이핑크는 별다른 논란이나 불화 같은 구설수 없이 이 시간을 맞이했지만, 최근 높은 연차를 가진 아이돌들이 ‘탈퇴’나 ‘해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에이핑크의 미래에도 시선이 모였다.

초롱은 “연차로만 보면 꽤 된 그룹 같지만 아직 우리는 못 해본 음악과 못 해본 활동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제 조금씩 더 당당하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위치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에이핑크의 미래를 ‘맑음’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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