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16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이 30일(한국 시각), 미국 LA에 위치한 스테이스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차례로 롤드컵을 우승했던 SK텔레콤과 삼성은 이번 결승전으로 세계 챔피언을 가린다.
SK텔레콤과 삼성의 악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갓 창단한 팀이었던 SK텔레콤은 처음으로 롤챔스 4강에 올랐다. 이를 저지한 것은 MVP 오존이었고, 다음 시즌에는 SK텔레콤이 복수에 성공하며 두 팀은 롤챔스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지게 됐다.
이후 삼성이 MVP 오존과 블루를 인수하면서 두 팀의 맞대결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13 롤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쥔 SK텔레콤은 윈터 시즌 결승전에서 삼성을 가볍게 꺾고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쌓았다.
그해 SK텔레콤이 3회 우승을 차지한 것과 달리, 삼성은 1개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삼성의 반격은 2014년이 돼서야 이뤄졌다. 삼성은 롤챔스 8강에서 SK텔레콤을 3:1로 격파한 뒤, LoL 마스터즈와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내리 3:0 승리를 거뒀다. 기세를 탄 삼성은 롤드컵마저 정복하면서 2014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었다. SK텔레콤이 NLB 우승에 그쳤고, 삼성은 총 3개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게 됐다.
이후 삼성은 단일팀 체제 도입과 함께 기존 팀원 전원이 이탈하며, 새로운 구성원으로 2015년을 맞이했다. SK텔레콤은 K와 S를 재구성해 '마린' 장경환-'벵기' 배성웅-'페이커' 이상혁-'뱅' 배준식-'울프' 이재완이라는 막강 라인업으로 롤챔스와 롤드컵을 석권했다.
이때부터 삼성은 SK텔레콤의 벽을 단 한 번도 넘지 못하면서 두 팀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SK텔레콤이 kt-ROX와 3강 구도 속에서 우승경쟁을 하는 사이 삼성은 1년 내내 강등권에 허덕였다. 올해 들어서도 두 팀의 체급 차이는 꽤 컸다. SK텔레콤은 MSI와 IEM 그리고 롤챔스를 차지했지만, 삼성은 우승과는 아직 거리가 멀었다.
SK텔레콤과 삼성은 LoL을 이끈 역사적인 팀들이다. 실제로 롤챔스에서 2회 이상 우승한 팀은 SK텔레콤, CJ, 삼성뿐이다. 롤드컵의 경우 SK텔레콤과 삼성만이 우승을 경험했다. 롤드컵 2회 이상 결승에 오른 팀도 로얄 클럽을 포함한 세 팀이 전부다.
당장 전력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항상 우승 후보인 SK텔레콤은 끊임없이 강해지고, 진화한 팀이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짧은 2년 동안 최전성기와 암흑기를 함께 맛봤다. 그러나 대대적인 리빌딩과 우승에 재도전하는 것은 롤드컵 역사상 최초인 만큼, 양 팀이 결승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LoL에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 SK텔레콤은 최초 2회 연속 우승과 3회 우승이 걸려 있다. 만약 삼성이 우승할 경우 SK텔레콤과 함께 짝수와 홀수 해를 양분하게 된다. 그리고 최다 우승 부문에서 SK텔레콤과 동률을 이루는 기록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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