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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결산]다시 보는 '롤드컵 TOP 20', 결과 어땠나

Talon 2016. 11. 3. 08:39
라이엇 게임즈는 ‘롤드컵’ 2016 LoL 월드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롤드컵 TOP 20’을 공개했다. TOP 20명의 선수 중 12명이 한국인 선수였으며, 한국팀 소속 선수만 해도 8명이나 돼 강세가 드러났다.
 
2016 롤드컵은 지난 10월 30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된 결승전을 통해 SK텔레콤이 롤드컵 최초 3회 및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막을 내렸다. 사전에 선정됐던 ‘롤드컵 TOP 20’ 선수들은 어떤 결과를 들고 갔는지 짚어본다.
 

▶ 이럴 줄은 몰랐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
 
G2는 14위 ‘트릭’ 김강윤과 16위 ‘즈벤’ 제스퍼 스베닝슨, ‘미티’ 알폰소 아기레 로드리게즈 총 3명이 10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G2는 조별 예선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치면서 1승 5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조기 탈락했다. 모두들 유럽 챔피언 G2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궁금해할 정도로 경기력 역시 저조했다.
 
‘비역슨’ 소렌 비여그는 북미팀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롤드컵 TOP 20’ 10위권 안에 든 선수다. TSM은 ‘비역슨’과 더불어 18위로 선정된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이 주축을 이룬 팀으로, ‘죽음의 D조’에서 삼성과 함께 8강 진출이 유력하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롤드컵 조별 예선에선 ‘이것이 정말 TSM인가’라는 의문이 들만 한 경기력이 이어졌고, 결국 RNG에 아쉽게 밀려 조별 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고평가된 중국?
롤드컵에 참가한 중국팀 중 EDG와 RNG는 ‘롤드컵 TOP 20’ 리스트에 각각 3명의 이름을 올리며 한국 못지않은 고평가를 받았지만, 8강에서 성사된 두 번의 한중전 결과는 모두 한국의 승리였다. 그럼에도 15위 ‘마타’ 조세형이 조별 예선에서 보여준 서포터 슈퍼 캐리, ROX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온 3위 ‘데프트’ 김혁규의 활약 등 중국팀 소속 한국인 선수들의 진가는 충분히 발휘됐다. 다만 4위에 올랐던 ‘클리어러브’ 카이 밍은 중국 최고의 정글러라는 수식어가 무색하리만치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하고 물러났다.
 
▶ 저평가 뒤집은 삼성
 

삼성은 한국 3팀 중 가장 주목받지 못했던 팀이었고, ‘롤드컵 TOP 20’에 ‘크라운’ 이민호만이 겨우 19위에 랭크돼 체면치레를 했다. SK텔레콤이나 ROX에 비해 8강 및 4강 대진에서 상대적으로 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지만, 북미 클라우드9과 유럽 H2K를 말 그대로 압도하며 결승까지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또한, SK텔레콤과의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이끌어낸 저력 역시 대단했다.
 
▶ ‘역시는 역시’ TOP 10을 휩쓴 SKT와 ROX의 위엄
 

ROX는 이번 ‘롤드컵 TOP 20’ 1위를 차지한 ‘스멥’ 송경호를 포함해 5위 ‘피넛’ 한왕호, 7위 ‘고릴라‘ 강범현, 9위 ‘프레이’ 김종인 등 가장 많은 4명의 선수 이름을 올린 팀이다. 비록 아쉽게 SK텔레콤에 결승 진출권을 내주긴 했지만, ROX와 SK텔레콤의 4강전은 이번 롤드컵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힌다.
 
SK텔레콤은 2위 ‘페이커’ 이상혁, 6위 ‘뱅’ 배준식, 10위 ‘듀크’ 이호성 등 3명이 10위 이내에 들었다. 이와 달리 TOP 20에 선정되지 못한 ‘울프’ 이재완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롤드컵 TOP 20’에서 빠졌다는 사실에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그리고 자신의 실력을 고스란히 발휘해 팀에 우승을 안기면서, 왜 자신이 ‘롤드컵 TOP 20’에 포함됐어야 했는지 스스로 증명했다.
 
▶ No.1 ‘페이커’
 
Photo=LPL, 一村
Photo=LPL, 一村

No.2의 자리는 ‘페이커’ 이상혁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 4강 캐리력 싸움에서 ‘스멥’ 송경호를 능가했고, ROX를 꺾은 뒤 “내가 최고다”라며 No.1 탈환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결국 이상혁은 SK텔레콤의 우승을 이끌면서 명실상부한 No.1의 자리에 복귀했다. 커리어로 보나 현재 경기력으로 보나 이상혁이 No.1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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