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이제동, 조기석-박성균 꺾고 극적으로 8강 진출

탈락 위기 속에서 과감한 전략이 돋보였다. 이제동이 최종전 승부 끝에 아프리카 스타리그 8강에 진출했다. 

이제동은 20일 오후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 스타리그 16강 B조서 도재욱에게 패했지만, 조기석과 박성균을 제압하고 조2위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도재욱에게 패해 패자전으로 내려온 이제동은 '벤젠'에서 벌어진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조기석과의 경기서 9드론 저글링 러시를 성공시키며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조기석은 맵 중앙에 배럭을 건설한 뒤 해병을 생산했지만 한 박자 빠른 상대 병력 생산에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최종전에 올라간 이제동은 '독사' 박성균과의 경기서 승리를 거두고 극적으로 8강 티켓을 따냈다. '서킷 브레이커'에서 진행된 경기서 이제동은 빠른 스포닝풀 건설 이후 드론 1기를 보내 상대 진영에 정찰을 준비했다. 

이제동의 진가는 여기서 발휘됐다.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기 위해 드론을 빼놓은 이제동은 해처리를 짓지 않고 구석으로 이동시켜 박성균이 자신의 본진을 착각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했다. 저글링을 생산한 이제동은 그대로 공격을 감행했고, 박성균의 남은 병력과 SCV를 초토화시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아프리카 스타리그 16강 B조
1경기 데미안2 박성균(테, 11시) 승 vs 패 조기석(테, 7시)
2경기 데미안2 도재욱(프, 3시) 승 vs 패 이제동(저, 7시)
승자전 벤젠 도재욱(프, 7시) 승 vs 패 박성균(테, 1시)
패자전 벤젠 이제동(저, 7시) 승 vs 패 조기석(테, 1시)
최종전 서킷 프레이커 이제동(저, 11시) 승 vs 패 박성균(테,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