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가 새로운 팀을 찾아 이적했다. 2017년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의 특징이라면, 롤드컵 우승을 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kt 롤스터 '폰' 허원석과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은 중국 LPL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다시 한국행을 택했다. 2015년 최고의 활약으로 SK텔레콤 T1을 우승시킨 '마린 장경환' 역시 아프리카 프릭스를 택해 한국으로 복귀했다. '후니' 허승훈은 북미에서, '스피릿' 이다윤은 유럽에서 한국 복귀를 선택했다.
장형석은 2013년 삼성 화이트 소속으로 출전한 롤드컵 무대에서 '옴므' 윤성영을 대신해 탑 라이너로 데뷔전을 가졌다. 이는 본인도 생각하지 못했던 선발 출전이었고, 롤드컵 시작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된 일이라 본인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준비 기간이 더 있었다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러나 장형석은 2014년 같은 팀 소속으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다른 선수보다 조금 늦게 프로게이머가 됐죠. 대학교 다니다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빠졌고, 결국 학사경고 세 번을 맞았어요. 그래도 계속 게임하다 입단 제의를 받았어요. 롤드컵 우승도 빠르게 차지한 편인데, 해외 진출도 빠르게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2014년 롤드컵이 끝난 후 장형석은 '다데' 배어진과 같이 중국 엠싼에 입단했다. 하지만 중국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음식도 잘 안 맞았고, 공기도 좋지 않아 힘들었다고. 팀 성적도 좋지 못했지만, 본인 기량도 나쁘지 않았기에 다음 해 RNG로 옮겨갈 수 있었다.
RNG에 이적한 후 '마타' 조세형과 장형석은 바로 LPL 우승을 차지하고 중국 대표로 MSI까지 진출했다. 조별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4강에서 SK텔레콤 T1에게 패배하며 그의 두 번째 국제대회 우승 기회를 놓쳤다. 그해 가을에 열린 롤드컵에서도 8강에 올랐지만 또다시 SK텔레콤 T1을 만나 대회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SK텔레콤 T1은 팀원 모두가 잘해요. MSI때도 롤드컵 때도 마찬가지였죠. 탑에서는 제가 유리하다고 생각해도 어느 순간 경기가 상대에게 넘어가 있었어요."
LPL 스프링 우승과 서머 준우승, 그리고 MSI 4강과 롤드컵 8강에 오르며 장형석은 2015년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어 LPL 2016 어워드에서 최고 탑 라이너 상을 받은 장형석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바로 북미였다.
장형석은 에코 폭스의 미드 라이너 '프로겐' 헨릭 한센과 같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2년 프로겐이 CLG.EU 소속으로 치른 롤챔스 결승전을 관객석에서 바라본 장형석은 그와 나란히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을 신기하게 생각했다.
2014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우승하고, 2016년 중국 LPL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장형석은 2017년 에코 폭스를 상위권 팀으로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북미는 처음이기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자신이 잘 해서 적응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면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성적만큼이나 프로게이머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기에 북미를 선택한 장형석. 어떤 곳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꾸준한 실력을 보이고 싶다는 그는 2년간 자신을 응원해준 중국 팬과 지금까지 계속 응원해준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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