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유럽 LCS에 등장한 리메이크 워윅의 활약은?

Talon 2017. 2. 9. 01:27

라이엇게임즈가 최근에 리메이크한 챔피언인 워윅이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유럽 LCS)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한국 시간) 새벽에 열린 유럽 LCS 스프링 스플릿 3주차 B조 유니콘스 오브 러브(이하 UOL)와 스플라이스의 1세트와 3세트에서 워윅이 등장했다. 유니콘스 오브 러브의 정글러 'Xerxe' 안드레이 드라고미르가 선택하면서 리메이크 이후 처음으로 공식전에 사용된 것. 

1세트 초반에 레드와 블루 버프를 달고 상대 정글러 카직스를 만난 드라고미르의 워윅은 연속 공격을 시도해 이동 속도를 늦췄고 동료 미드 라이너 'Exileh' 파비앙 슈베르트의 카타리나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킬을 만들어냈다. 10분에도 하단으로 내려가 럼블을 잡아내는 데 일조했고 14분에 동료 5명과 모두 하단으로 내려가 포탑 다이브를 시도, 스플라이스의 하단 듀오를 잡아냈다.

하지만 중후반에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두 번의 5대5 싸움에서 드라고미르의 워윅은 스플라이스의 진영으로 뛰어들지 못했고 그 결과 두 번의 교전 모두 패했다. 22분에 스플라이스가 내셔 남작을 사냥할 때 스틸에 성공하긴 했지만 살아 나오지 못하면서 킬 스코어가 7대8로 뒤집어졌다. 

전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자 워윅은 할 일이 없었다. 스플라이스의 화력 담당들이 대부분 뒤쪽에 자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체력을 뺄 상대가 없으니 럼블을 주로 마크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UOL은 패했다. 

◇UOL이 워윅을 사용해 승리한 스플라이스와의 3세트 영상.

3세트에서 다시 워윅 카드를 꺼낸 UOL은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지만 드라고미르의 워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 킬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중앙에서 벌어진 중규모 전투에서 워윅이 뒤에서 합류하면서 역습을 성공시켰고 15분에는 라이즈가 공간 왜곡을 사용할 때 함께 이동하면서 카직스를 잡아내는 데 도움을 줬다. 

22분에 내셔 남작을 기습적으로 사냥한 UOL은 이어진 전투에서 더 많은 킬을 가져갔지만 워윅의 활약은 미비했다. 26분에 중앙 2차 포탑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워윅이 카르마를 물면서 크게 이긴 UOL은 31분에 중앙에서 벌어진 5대5 전투에서 워윅이 쉔과 함께 스플라이스의 카직스와 진을 전담 마크하면서 대승을 거두고 2대1로 최종 승리했다. 

두 세트에서 보여진 워윅의 활약을 종합 분석했을 때 초중반에는 팀에 기여할 부분이 많지만 후반으로 진행되어 상대 팀의 진영이 갖춰졌을 때에는 풀어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초반 라인 습격을 통해 아군에게 킬을 어시스트할 때에는 효과적인 스킬 구성을 갖고 있지만 후반부에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에서 5명이 모여 있는 중간으로 뛰어들기에는 무리가 있다. 

워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팀 동료가 싸움을 먼저 걸면서 상대 팀이 흩어질 때 화력 담당들을 골라 집중 타격하는 방식을 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UOL이 3세트 마지막 전투에서 보여준 것처럼 상대 팀이 싸움을 시작했을 때 핵심 딜러를 찾아 역습하는 방식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유럽 지역에서 아이번 등 특이한 정글러 챔피언을 자주 보여주고 있고 이에 영향을 받은 듯 한국에서도 사용하는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지역에서도 7.2 패치가 적용됐을 때 워윅이 사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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