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엄마의 화장대를 염탐하며 새빨간 루주를 바르던 사춘기 딸은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했다. 하지만 요즘 10대들의 화장은 소소한 호기심에서 끝나지 않는다. ‘화장기 없는 맑은 얼굴이 더 예쁠 때’라는 말로 설득하기에 이들의 화장은 대담하고 주체적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화장이란 무엇일까. 규제와 수용, 딜레마에 빠진 부모들을 위한 지침도 더했다. 초5 딸이 화장을 시작했다“톤업크림을 바르는 순간 ‘보정 필터’를 씌운 듯 예뻐지는데 이걸 어떻게 거부하겠어요.” 이서율 양(12)은 매일 아침 화장을 한다. 눈과 입술, 볼 터치까지 꼼꼼하게 챙기지만 “과하지 않은 정도”라고 했다. 아이라인을 그리거나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고 있는 친구들과 비교해서다.천안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