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13명이던 팬들 중 2명이 군대를 갔다(웃음)"
'앰비션' 강찬용(왼쪽)과 '헬리오스' 신동진(오른쪽)
승리의 일등 공신!
아주부 블레이즈가 23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진행된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더 챔피언스 윈터 12-13시즌 12강 8회차 경기에서 CJ 엔투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만들어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인터뷰에 응하게 된 신동진은 "MVP를 받게 돼 기분이 정말 좋다"며 "팀원들이 막판에 게임을 조금 던져서 MVP를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경기 MVP를 수상한 강찬용은 지난 패배에 대해 "KT 롤스터B팀에게 지게 돼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전략에 카운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강찬용-신동진과의 일문일답.
- MVP로 선정된 소감이 있다면
▶ 강찬용=MVP를 받게 돼서 좋은 것보다 부담되는 상대를 이기게 돼 좋다. 전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이번에 또 지게 될까봐 걱정이 됐다. 이겨서 마음이 놓인다(웃음).
▶ 신동진=기분이 정말 좋다(웃음). 내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는 '인섹' 최인석 선수를 이기고 MVP를 받게 돼 더 기분이 좋다.
- KT 롤스터B팀에게 지고 나서 어땠는지
▶ 강찬용=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조별 풀리그라서 몇 판 지는 게 우승에 큰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8강에서 2세트 내리 졌다면 바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한 두 조합으로 모든 게임을 이기고 왔기 때문에 그 전략에 대한 카운터를 맞았다. 주요 캐릭터들을 모두 빼앗아 가는 바람에 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 팀은 개개인의 실력이 엄청나게 뛰어나기보다 조합과 호흡의 힘이 컸다.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별 볼 일 없는 팀이었는데 전략 노출이 컸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KT 롤스터B였다.
▶ 신동진=지는 게 나쁘진 않지만, 지면 기분이 나쁘다(웃음). 하지만 사람은 항상 이길 수 없다. 지면서 성장하게 된다. 그 때의 패배가 도움이 됐다. KT 롤스터B가 전략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해왔다. 결승이나 4강에서 그런 전략을 맞았다면 큰 타격을 입었겠지만 지금은 그리 큰 타격이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의 패배가 나중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 1경기에서는 '인섹' 최인석이 샤코를 꺼내 들었는데
▶ 신동진=올라프의 카운터라고 생각하는 챔피언이 샤코다. 기동력이 너무 좋고, 올라프는 체력이 닳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샤코가 뒤에서 공격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유체화를 들고 있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무조건 죽을 수밖에 없다. 그냥 싸우면 문제가 없겠지만 팀이 갱킹을 당하다 보니 쫓아가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었다.
- 언제 1경기 승리를 예감했는지
▶ 강찬용=맵이 장악 당하고 억제기까지 깨졌을 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난전을 통해 챔피언들을 교환했고, 한 타에서 지지 않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에 가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론을 쟁취했던 게 컸다. 바론을 획득하면서 시간을 끌 수 있었다.
- 2경기에서는 아무무의 정글링을 완벽히 제어했는데
▶ 신동진=예전부터 카운터 정글링에 치중하는 스타일이었다. 어떤 식의 카운터가 더 까다로운지 알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춰서 아무무의 정글링을 방해했다. 아무무는 초반에 말리면 소생이 힘든 캐릭터다. 아무무의 초반 성장을 어렵게 만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평소 습득했던 정보를 바탕으로 승리하게 됐다.
- MVP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 신동진=원래는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팀원들이 게임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하나 둘씩 잘리기 시작하면서 내가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른 팀원들이 밀어준 것 같다(웃음).
- 이제 인터 리그가 시작되는데 어떻게 예상하는지
▶ 강찬용=인터 리그는 4위, 5위에게 더 중요한 경기 같다. 12강 다른 경기들과 비슷하게 비중을 두고 있다. 그냥 한 게임 더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 8강 진출은 무난히 확정 지을 수 있을지
▶ 강찬용=무난히 올라갈 것 같다(웃음).
- 8강에서 붙어보고 싶은 팀이 있는지
▶ 신동진=나진 실드, 소드, 아주부 프로스트는 만나고 싶지 않다. 연달아 7경기에서 나진을 만났더니 진이 빠졌다.
-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신동진=팬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 팬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제 친구들 13명이 팬이었는데 2명이 군대를 갔다. 언젠가 팬이 늘 것이다. 항상 팬 여러분들께서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더 노력해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 강찬용=계속해서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 일단 8강에서 아주부 프로스트를 만나지 않았으면 한다. 두 팀 다 4강까지 무난하게 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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