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장인&달인]‘크기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날쌘 정찰병 티모

Talon 2012. 11. 23. 18:19

티모 다승 1위로 맹활약했던 '일렉트론' 님의 티모 사랑 이야기


포모스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을 주제로 한 새 코너 '장인 & 달인'을 선보입니다. 사전을 찾아 보면 장인(匠人)은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예술가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뜻하고,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달인(達人)이라 정의하고 있죠. LOL의 수 많은 챔피언 중 승률 1위나 다승 1위를 기록한 장인 혹은 달인 급의 플레이어들을 만나 게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팁과 노하우,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는 '장인 & 달인' 코너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註 > .

티모의 달인, 시즌2 때 이렇게 활약하셨다!
장인 & 달인의 첫 번째 순서로는 LOL의 마스코트라고도 할 수 있는 '티모'의 달인을 만났습니다. 카오스 유저 출신으로 한국 서버 오픈 이후 본격적으로 LOL에 빠졌다는 티모의 달인은 알고 보니 국내 유수의 대학교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전도유망한 젊은이였습니다. 시즌2 때 티모로 다승 1위를 기록했고 소환사명은 '일렉트론'이라고 합니다.

티모로 약 1500판의 게임 중 쿼드라킬 10번, 트리플킬 83번 등 맹활약을 펼친 티모 달인께서는 "티모는 활용도가 매우 높아 잘만 사용하면 상대 탑라이너를 멘붕시킬 수 있는 강력한 챔피언"이라며 티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당신이 티모를 욕하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티모를 직접 제대로 해보라"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그럼 티모 달인 일렉트론 님과의 만남,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였기에 본인의 사진 대신 티모 스킨으로 대체!
포모스(이하 포) :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부터 해주세요. 나이가 몇 살이고 어디 사시는지 등등
티모 달인(이하 티) : 나이는 27살이고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현재 취업 준비생입니다.

포 : 헉. 막연하게 굉장히 어린 사람일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이게 다 티모 탓입니다.
티 : ㅋㅋ. 게임 할 때도 어린 줄 알고 심한 욕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포 : 그럼 본격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보죠. 티모를 하게 된 이유에 앞서 LOL을 언제부터 하셨고 접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티 : 원래는 카오스 유저였는데 유학을 갔다 왔더니 카오스 하던 친구들이 다 사라졌더라고요..

포 : 그들이 다 협곡으로 갔군요.
티 : 네. 그렇죠. 그래서 저도 대세에 따라 LOL로 옮겨왔어요.

포 : 그게 한국서버 오픈하고 나서인가요?
티 : 네. 올해 초에요.

6레벨 이후 재배가 가능한 독버섯과 함께라면 그야말로 '짱센' 티모.
포 : 그럼 하고 많은 챔피언 중에 티모를 가장 많이 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티 : 올해 초에 처음 LOL을 접하게 되면서 카오스를 같이 하던 친구들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어렵지 않게 배우고 있는데 처음엔 여러 가지 챔피언으로 렙업을 하다가 하루는 티모한테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요. 버섯 밟고 죽어나가면서 엄청 세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해봤더니 정말 엄청 세더라고요.

포 : 그 때 임팩트가 너무 커서 "나도 꼭 해봐야지"가 된 것이군요?
티 : 그렇죠. ㅋ 버섯 밟고 그냥 죽어버리니까 처음엔 히든 챔프인 줄 알고 시작했죠.

포 : 엄청 세다고만 표현하셨는데 티모 장인이 보는 티모의 장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티 : 티모의 장점이라면 가장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게 바로 상대 탑라이너의 '멘붕유도'죠. 아무래도 탑챔프중에 티모한테 카운터 당할 수 있는 챔피언이 많거든요. 상대 탑을 라인전에서 압박해 망하게 하고 로밍을 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죠.

���! 알고 보면 라인전에서 굉장히 강력한 티모랍니다.
포 : 티모가 카운터 칠 수 있는 챔프들은 대표적으로 어떤 아이들인가요?
티 : 흠, 티모로 카운터 못 치는 챔프가 더 적긴 한데... 신지드가 올 경우 티모가 아주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고, 뽀삐, 나서스, 오공, 신짜오, 잭스 등 AD챔피언 카운터로 활용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오공이나 신짜오의 경우 돌진기가 있어서 티모로 못 이긴다고들 하는데, 초반 2렙 싸움만 조심하면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포 : 말만 들으면 저도 빨리 티모를 해야 할 것만 같은데 사실 티모를 픽하기만 해도 팀원들의 반응이 별로 좋지는 않거든요. 티모의 어떤 단점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오는 걸까요?
티 : 티모가 아무래도 체력이 적다 보니 EU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는 현재 추세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탑에 가는 챔프는 어느 정도 탱키하면서 상대 원딜을 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죠. 한타 싸움에서 활용도가 적다는 편견 또한 매우 크다고 봐요.

포 : 아, 단지 편견인가요?
티 : 제 생각에는 버섯과 Q스킬, E스킬을 이용한 평타 짤로 한타 때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봐요. 특히나 티모가 가장 빛날 때는 바론 앞 한 타 싸움이죠. 우선 전제 조건으로 티모가 상대 탑라이너보다 우위를 잡은 상황이어야겠지만, 틈틈이 바론 근처 부쉬에 버섯을 깔아주면서 우리 팀이 유리한 타이밍에 싸움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티모의 달인이 추천하는 코어템 '역병의 비수', 싸고 좋다능!
포 : 라인전에서 압도한 다음에 버섯 농사를 잘 짓는 것이 중요하군요. 그럼 라인전에서 압도할 수 있는 팀 좀 부탁드립니다.
티 : 간혹 AD 티모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개인적으로는 AP 티모를 추천합니다. 티모는 초반 라인전에서 폭딜을 넣을 수 있는 챔피언은 아니에요. 니달리처럼 원거리를 이용한 CS견제와 함께 짤짤이를 통해 상대를 빨리 집에 보내고 CS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이 CS가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템의 차이를 주니까요. 아,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엔 티모의 딜은 역병(역병의 비수=주문력 +25, 공격 속도 +50%, 고유 지속 효과로는 기본 공격으로 추가 20의 마법 피해를 입히고 8초간 대상의 마법 저항력을 6 감소ㅡ최대 4번까지 중첩ㅡ시키는 아이템)을 끼기 전과 후로 나뉩니다.

포 :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티 : 역병의 비수를 장착한 뒤부터는 확실한 딜링이 가능해요. 티모로 선내셔(내셔의 이빨=주문력 +65, 공격 속도 +50%, 5초당 마나 회복 +10, 고유 지속 효과로는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25%의 아이템)를 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빠르게 역병을 가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합니다. 내셔보다 역병이 가격도 훨씬 싸면서 딜을 넣기도 더 좋다는 생각이에요.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6렙 이후 보통 CS를 챙기면서 견제를 하다 보면 상대 탑라이너가 견디다 못해 돌진할 때가 있을 거예요. 그럴 땐 무조건 뒤로 빠지지 말고 그 자리에서 버섯 하나를 깔아 준 다음에 뒤로 빼주시면 평타와 Q스킬을 이용해 솔킬까지도 충분히 가능해요.

포 : 오.. 이건 정말 알토란 같은 팁이네요. 재빨리 버섯을 깔고 빼라.
티 : ^^;

포 : 그렇다면 티모의 코어템은 역병의 비수로군요.
티 : 역병, 마관신, 데캡을 빠르게 뽑아준다면 폭딜이 가능해지죠.

포 : 가끔 엄청 빠른 티모도 보이던데 룬까지 활용한 거겠죠?
티 : 네. 제 경우에는 신지드나 리븐처럼 돌진기는 없지만 빠르게 접근해 오는 챔프가 오면 왕룬에 1.5% 이속룬을 2개 혹은 3개까지 껴요. 그럼 W스킬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수월하게 피하면서 딜링을 할 수 있어요

포 : 상대방의 멘붕을 유도하는 '빠른 티모'가 되는 거군요.
티 : 그렇죠 ㅋ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팁이 생각났습니다. 나중에 패치 될 것 같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특성에 상급 귀환을 찍어주시면 티모가 포탈을 탈 때도 은신 패시브가 발동됩니다. 이거 모르셨던 분들한테는 아주 유용할 거에요. 갱 왔을 때 부쉬에서 빠르게 포탈을 타시면 2초 후에 은신이 되기 때문에 보통이라면 죽을 법한 상황에서 살 수 있거든요.

포 : 상당히 유용한 팁이네요. 그래서 그 티모들이 다 빠르게 사라졌던 거구나... 티모 찾다가 버섯이나 밟고 ㅠ_ㅠ
티 : ㅋㅋ

삼각김밥 싸들고 바텀이나 가볼까?
포 : 그럼 티모를 밴 당하거나 했을 때는 다음 카드로 뭘 꺼내시나요? 모스트 1, 2, 3 챔피언이 궁금해요.
티 : 시즌 2때는 갱플랭크나 아리도 종종 했었는데, 요즘에는 서폿을 배우는 중이라 블리츠크랭크나 소라카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포 : 그렇군요. 서폿 하시면서 티모 원딜도 만나보셨는지?
티 : 제가 가끔하죠 ㅋㅋ
포 : ㅋㅋㅋ
티 : 보통은 탑 티모나 서폿을 주로 합니다. 가끔 상대편에 베인이 나오면 티모 서폿을 가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베인은 광역스킬이 없고 오직 평타 기반의 챔프다 보니 티모의 Q스킬 활용도가 좋죠. 베인이 최대한 CS를 못 챙기도록 지속적인 견제를 해줍니다.

포 : 본인 말고 티모를 엄청 잘하는 사람이 또 있나요?
티 :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CVMAX라는 아이디로 유명한 '티모는 과학입니다'님이 유명하시죠. 제가 생각하기에 현재 국내 서버에서는 티모를 가장 잘하는 유저가 아닐까요? 티모 장인이라고 하면 그 분을 인터뷰해야 하는데 이미 워낙 유명하시고 다른 챔피언도 잘하셔서 저한테 차례가 온 것 같아요.

포 : 시즌2의 티모 다승1위로 알고 있는데, 랭크 게임에서는 몇 점까지 찍어 보셨어요?
티 : 시즌 2때는 1897점이었고, 지금은 배치고사 중인데 운이 좋은지 1874까지 올려놨어요.

포 : 대단하시네요. 혹시 티모 스킨은 몇 개나?
티 : 딱 2개 있어요. 슈퍼티모랑 복실복실티모. 근데 복실이가 갑이죠. 복실이만 써요. 복실복실티모가 맘에 들다 보니 아직까지는 다른 스킨에 욕심이 생기지는 않네요.

포 :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당신에게 티모란?
티 : 음... 딩거, 마이, 트런들의 친구? ㅋㅋ 농담이고요. 제가 항상 하는 말인데 티모는 정말 좋아요.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챔프에요. 컨트롤에 따라 무쌍도 할 수 있고요. 저에게 티모란 '참 좋은 챔피언' 입니다.

티모 달인 '일렉트론' 님의 완소 스킨 '복실복실 티모'
포 : '티모는 좋다'라. 심플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한 마디로군요. 티모 장인의 팁과 노하우, '티모는 좋다'라는 결론까지 듣고도 티모 픽을 망설이는 유저들, 티모를 픽하면 다짜고짜 욕하는 유저들까지 포함해 LOL을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티 : 티모는 좋은 챔피언입니다.무조건 욕만 하지 마시고 직접 한번 티모를 해보시는 게 어떨지... 티모가 탑 카운터를 치면 그 게임은 절반은 이기고 시작하는 겁니다. 티모에게 믿음을 주면 여러분들을 캐리해 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티모를 하시는 분들도 상대 탑 챔피언을 보고서 확신이 들 때만 해주시면 좋겠네요. 트롤픽이 아니라 OP라는 것을 보여줍시다!

포 :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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