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2018시즌의 지금까지 특징은 긴 경기 시간이다.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3주차까지 평균 경기시간은 40분 4초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팀들이 승수를 챙기는 모양새가 됐다. 전형적으로 수비에 강한 진에어 그린윙스는 SK텔레콤을 상대로 94분 40초라는 전 세계 LOL 공식전 중 가장 긴 경기 시간을 기록하기 도 했다.
10프로게임단 중 가장 화끈한 전투 LOL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킹존 드래곤X가 근성의 진에어를 만난다. 킹존은 10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진에어와 1라운드 4주차 경기에 나선다.
킹존은 10개 프로게임단 중 가장 공격적인 팀이다. 리그에서 세트당 34분으로 가장 짧은 경기 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이었단 KSV와 경기서 0-2 패배를 제외한 6경기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7연승을 질주 중이다.
세트당 평균 KDA 6.80(2.2킬 1.1데스 5.3어시스트)는 야구로 따진다면 3할타자 9명이 포진한 팀에 남부럽지 않을 정도. 공격 뿐만 아니라 거기서 취한 이득을 스노우볼로 잘 연결시키는 것도 강점이다. 첫 포탑 공략율이 85.7%, 첫 바론을 가져갈 확률이 78.6%라는 점도 킹존의 화끈한 공격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더 무서운 점은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적다는 사실이다. 주전으로 분류된 '칸' 김동하-'피넛' 한왕호에 못지 않게 '라스칼' 김광희와 '커즈' 문우찬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강동훈 킹존 감독은 "팀에 따라서 선수들의 기용 가능성은 다 열렸다고 보면 된다. 우리 선수들, 정말 열심히 한다. 팀에 따라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 팀들도 우리가 그만큼 골치 아플 것"이라고 킹존의 현주소를 확인시켰다. 타 팀에서도 "킹존은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인정하고 들어갈 정도.
강 감독은 "실력적인 면에서는 김동하와 한왕호가 위일 수 있지만, 팀에 따라서는 김광희, 문우찬의 기용이 가능하다. 같은 챔피언을 다뤄도 스타일이 다르다. 상대가 수비적이면 그에 따라서 선수를 맞춰 기용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강동훈 감독의 말대로 '칸' 김동하는 상대팀에게는 악몽일 정도로 굉장하다. 세트 당 솔로킬 비율이 0.5, 솔로 데스 0.10, 한타 데스 1.0 으로 킬능력 뿐만 아니라 생존능력도 리그 최고 수준이다. 경기당 KDA 7.79인 한왕호 역시 정글러로 능력이 발군이다. 특히 세트 초반 킬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15분까지 평균 0.67킬에 1.17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조건 킬을 가져가거나 동료에게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다. 즉 킹존 스노우볼의 발판이 되고 있다. 투명 와드 설치에서도 15분 평균 10.25로 리그 최고 수준이다.
지난 해 신인으로 첫 시즌 롤챔스 우승을 거머쥔 문우찬의 존재감도 적지 않다. 아프리카전과 SK텔레콤전에 교체 투입됐지만 다른 팀에 가면 당장 주전자리를 꿰차고도 남을 만한 선수다. 베테랑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과 '블랭크' 강선구가 '커즈' 문우찬의 재기에 휘말렸다. 탱커를 잘 다루는 '라스칼' 김광희 역시 솔로킬 능력이 세트당 0.5로 수준급이다.
킹존의 화끈한 스타일은 선수 전원이 라인전부터 합류 단계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상대의 틈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플릿 운영에서도 오히려 상대를 제압하고 살아돌아가는 명장면이 자주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강동훈 감독은 "아마 식스맨을 운영하던 SK텔레콤 김정균 감독이 지난 해까지 아마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나 싶다. 항상 경기 엔트리를 제출할 때마다 너무 고민된다"고 환하게 웃었다. 강동훈 감독의 즐겁고 행복한 비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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