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가수 故서지원

Talon 2018. 2. 20. 09:03

오늘 소개할 분은 바로

<내 눈물 모아>를 부른 故서지원 님입니다.


서울용산초등학교 5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살다가, 1994년 10월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에 돌아와 데뷔하게 됩니다. 1집 앨범 'Seo Ji Won'을 발표하자마자 수많은 소녀팬들을 확보하고 단숨에 인기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1976년 2월 19일 서울특별시에서 2남 중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그 후 서울의 용산초등학교를 다니다 미국 LA로 건너가 코헹가 초등학교, 존버로즈 중학교를 졸업, 19세에 귀국해 1집 앨범 'Seo Ji Won'으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부터 받은 뜨거운 관심과 인기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됐으나, 정작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하고 힘든 역경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이혼을 겪는 등 외로운 성장기를 보냈던 서지원은 소속사와 부모님의 기대감을 이기지 못하고 1996년 1월 1일 2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자살로 세상을 등지게 됩니다. 향년 21세


훗날 가수 겸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은 서지원에 대해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고, 또 그를 잘 몰라줘서 지금까지도 너무 후회한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사망 전과 후의 과정들

1995년 12월 30일

소속 프로덕션 송년회 자리에서 서지원은 매니저 이병희씨가 "나는 너를 제일로 친다" 는 얘기를 하자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이 날 서지원은 2집과 팬들의 반응에 대한 걱정, 연말의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 있는것에 대한 불안감, 별거중인 부모님에 대한 아픈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1995년 12월 31일 ~ 1996년 1월 1일

친한 선,후배 및 스태프와 송년회를 마친 후 새벽에 후배 3명과 술에 취해 아파트로 돌아온 서지원은 매니저에게 울면서 "나 없어도 잘 살 수 있죠? 나 없어도 PR 잘 하실수 있죠?"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매니저는 "너 없으면 못 산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들어가서 자라"며 방으로 들여 보냈는데 다음 날인 이듬 해 1월 1일 오전 8시 30분 경, 하루종일 자는 것처럼 보였던 서지원은 온 몸에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용산 중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나 동공확인 및 심전도 검사 후 사망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1월 1일 오전 8시 30분경에 뒤늦게 발견되었지만 정확한 자살시점은 1995년 12월 31일 밤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996년 1월 4일

아버지 박시웅씨를 비롯해 어머니, 남동생이 빈소를 지키고있는 가운데 매니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한 결과 신경안정제로 보이는 300여개의 알약이 검출되었으며 유언장은 부모의 필적확인 결과 서지원의 자필임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1996년 1월 5일

아침9시 기독교식으로 장례절차를 마치고 중앙대병원 영안실을 출발한 운구차는 10시 30분 등촌동 SBS 공개홀 앞에 도착해 노제를 치렀습니다. 100여명의 소녀팬들이 국화송이를 영전에 바치며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동료가수 강태석이 조사를 읽었고 잉크, 김태후, 박지원, 박선주, 김준희, DJ DOC, 쿨, 개그맨 이홍렬 등 생전에 가까이 지냈던 동료 연예인들이 오열하며 서지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서지원의 유해는 벽제로 옮겨져 화장을 했고 3년 뒤 고인의 뜻에 따라 지리산 정상에 뿌려졌습니다.


유서

서지원은 죽기 직전에 3장의 유서를 남겼는데, 아래가 그의 유서 내용이다.


내가 지금 이 모든 일을 한글로 적는 것은 아무래도 유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누군가 이 글을 봤을 때 나를 이해하길 바래서이다. 내가 오랫동안 각오해 왔던 바이지만 드디어 용기를 내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나는 그 동안 약을 복용해왔다. 그 이유는 안정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에 너무도 험한 곳이고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 2집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고, 활동 중 군대도 가야하고 내 가족들을 또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도 벅차다. 새해를 맞이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


난 이제껏 진실하지 못했다. 하지만 몇 사람들에겐 정말 죄송하다. 하나님, 부모님, 전무님, 실장님, 정현, 승만, 세진 태석이 등등 너무 미안하다. 그들은 남은 인생을 나처럼 살지 않길 바란다. 내가 못 이룬 꿈을 내 동생들이 이루었으면 좋겠다. 난 항상 생각해 왔다. 무엇이 날 이렇게 초라하게 만드는지, 그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못 이긴 것 같다. 연예인으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난 더 이상 힘이 없다. 차라리 미국에서 평범하게 공부나 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세상에게 할 말은 뚜렷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냥 진실한 세상이었으면 한다. 내 마음을 모두 표현 못 하겠지만 나를 정말 지켜오고 나를 아는 사람은 날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아픔도 알 것이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정말 없길 바란다. 전무님은 내가 죽은 뒤에라도 PR을 잘해 2집이 많이 성공적이길 빈다.


내가 이런 일을 저지를 것이라는 건 아무도 모르겠지. 난 항상 밝게 살아왔으니까...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 정말, 사랑하고 싶었는데... 그러고 싶었는데... 전무님께 정말 죄송하구요, 실장님께도 죄송하구요, 다른 바램은 아무것도 없구요.... 우리 어머니 좀 잘 돌봐주세요.

그리고 정현이 승만이 세진이는 정말 끝까지 책임져 주세요. 그리고 저 용서해주세요. 그게 저의 마지막 바램이에요.

마지막 음성

죽기 직전, 서지원은 자신의 호출기에 흐느껴 울며 자신의 팬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목이 메인 듯한 울음소리로 "여러분, 사랑합니다...부디 그것만은 꼭 기억해주세요." 라고 간신히 힘겹게 이어가던 그의 마지막 음성은 후에 그의 3집 앨범 [Made In Heaven]에 삽입되어, 많은 팬들을 눈물 흘리게 했습니다.


사후

서지원의 사후 그의 유작 앨범 [Tears], [Made In Heaven]과 [BEST ALBUM]이 잇따라 발매되었습니다. 2집 [Tears]의 타이틀곡인 '내 눈물 모아'는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Seo Ji Won

또 다른 시작 - 작사/글: 오태호, 작곡: 오태호, 편곡: 김형석

잊을 수 있겠니 - 작사/글: 박선영, 작곡: 안진우

다짐 - 작사/글: 한경혜, 작곡: 이경섭

비오는 날의 슬픈 노래 - 작사/글: 박선영, 작곡: 안진우

사랑, 그리고 무관심 - 작사/글: 박선경, 서지원, 작곡: 이탁, 편곡: 이탁, 이용민

너와 함께 할꺼야 - 작사/글: 서지원, 작곡: 홍종화, 편곡: 홍종화

초코렛과 장미 - 작사/글: 박선영, 작곡: 안진우, 편곡: 안진우

꿈속의 여행 - 작사/글: 정기송, 작곡: 정기송, 편곡: 정기송

또 다른 시작 (Inst.) - 작곡: 오태호, 편곡:김형석

Tears

내 눈물 모아 - 작사/글: 김혜선, 작곡: 정재형

I Miss You - 작사/글: 오태호, 작곡: 오태호

이별만은 아름답도록 - 작사/글: 서지원, 작곡: 윤일상

갈등 - 작사/글: 최윤석, 작곡: 윤일상

첫눈이 오는날 - 작사/글: 최윤석, 작곡: 윤일상

사랑의 기초 - 작사/글: 박선경, 작곡: 서지원, 편곡: 윤일상

마이더스의 손 - 작사/글: 윤성희, 작곡: 윤일상, 편곡: 윤일상

76-70=LOVE - 작사/글: 박선주, 작곡: 박선주

Arms Of Love

애국가 - 작사/글: 안익태, 작곡: 안익태, 편곡: 윤일상

Made In Heaven


내 눈물 모아

3월 30일 MBC 《인기가요베스트50》 1위

4월 6일 MBC 《인기가요베스트50》 1위

4월 7일 SBS 《TV가요20》 1위

4월 13일 MBC 《인기가요베스트50》 1위

4월 14일 SBS 《TV가요20》 1위

4월 21일 SBS 《TV가요20》 1위

5월 8일 KBS 《가요톱텐》 1위


이상 故서지원 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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