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알리바바가 설립한 알리스포츠는 2016년부터 WESG를 만들어서 대회를 진행 중이다. 'e스포츠를 스포츠가 되게 하라'는 사명을 갖고 있는 알리 스포츠는 지난해 4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이하 OCA)와 파트너십을 맺고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고 2028년 LA 올림픽에 e스포츠를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을 돌려 알리 스포츠는 15일 WESG 2017 그랜드파이널이 진행 중인 중국 하이난 하이커구에서 인터뷰를 갖고 베인글로리를 5번째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알리 스포츠의 오너인 장다종은 언론과의 인터뷰서 올림픽서 e스포츠가 채택된다면 비폭력적인 게임이어야 한다고 공언했다.
알리스포츠에 대해 복수의 이슈가 나온 상황서 포모스는 현장에서 제이슨 펑 알리 스포츠 글로벌 e스포츠 디렉터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베인글로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배경과 올림픽에서 e스포츠에서 중요한 '비폭력적인 게임'에 대한 정의를 나름대로 내려줬다.
-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내 이름은 제이슨 펑이고 알리 스포츠에서 글로벌 e스포츠 디렉터를 맡고 있다. 어린 시절 카운터 스트라이크 선수로 활동했지만 19살 때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유투브 MCM, 아주부 북미, e스포츠 판타지에서 일했고, EA 스포츠를 통해 중국 문화를 경험했다.
- 우선 2018년부터 베인글로리가 WESG 정식 종목으로 들어간다. 배경을 설명해줄 수 있는가?
▶ 알리 스포츠는 e스포츠가 올림픽 일부가 되기 위해선 멀티 타이틀로 가야 하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갖고 있는 게 좋다고 보고 있다. 최근 떠오르기 시작한 모바일 시장을 보기 시작했는데 우리에게 맞는 게임이 베인글로리였다. 콘솔 종목도 어떤 게임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있다. 우리가 앞으로 추구할 것은 장르와 플랫폼의 다양성이다.
▶ 비판이 있는 건 잘 알고 있다. 사실 WESG가 현재의 룰을 가진 건 올림픽 스타일을 따르기 위해서는 아니다. 올림픽 비전도 있지만, 기존 팀이 아닌 각 국가 별로 팀을 구성하는 건 다양한 사람들이 (대회에) 참가하길 원해서다. 이런 방식은 많은 사람에게 e스포츠를 전파하는 데 도움을 줄 거로 보고 있다. 현재는 고려하지 않았던 개발도상국 선수들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우리로선 당장 잘되는 것보다 5~10년 뒤에 WESG라는 대회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있다.
사실 프로팀을 초청한다면 수준 높은 경기력과 뷰어 십이 보장되는데 모르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는 관점의 차이에서 나오는 밸런스를 잘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알리 스포츠의 사명은 'e스포츠가 스포츠가 되게 하라'다. 스포츠 세계에서 대표적인 이벤트는 올림픽하고 월드컵이다. 각각의 이벤트는 국가 기반으로 팀이 나와서 프라이드가 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현재 e스포츠는 클럽(팀)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알리 스포츠의 방향성과 다른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두 가지가 동시에 공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같이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차기 시즌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가?
▶ 아직 계획 단계이지만 2018년 시즌에는 많은 변화를 줄 생각이다. 베인글로리가 정식 종목으로 들어왔고 오프라인 이벤트 숫자도 늘릴 계획이다. 예를 들어 기존 e스포츠에서 전통적으로 해온 이벤트와 비슷할 수 있지만 국가 대항전뿐만 아니라 프로팀을 초청해서 번외 경기도 고려 중이다. 비판이 나오는 걸 수용해서 어떻게 하면 발전적으로 갈 건지 고민하고 있다.
- 최근 알리스포츠의 오너인 장다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폭력성과 잔인함이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도타2,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CS:GO) 등 대부분 종목이 살아남기 어렵게 된다
▶ CEO의 이야기라서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OCA와 IOC에서는 스포츠 게임을 올림픽에 넣고 싶어 하는 건 사실이다. 이유는 그들이 스포츠 게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CEO 멘트는 거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미에서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CEO 의견에 동의하며 e스포츠를 전 세계 사람에게 소개하기 위해 처음에 내놓는 게임은 폭력적인 게임은 아니어야 한다. 다만 폭력적인 게임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데 '베인글로리' 등 모바일 장르의 콘셉트는 판타지 월드가 기초로 하기 때문에 실제 폭력성과는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실제 존재하는 무기를 사용해서 사람을 살상하는 형태의 게임은 문제가 있을 거로 생각된다. 가장 중요한 건 폭력적인 게임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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