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K-POP 광장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이하 스타1) 리그 시즌5 결승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정윤종과 장윤철은 이번 대회가 낳은 스타 플레이어다.
스타1으로 돌아온지 1년이 조금 넘은 두 선수는 SK텔레콤 T1과 CJ 엔투스에서 장래가 유망하다고 평가한 프로토스 신예였다. 이제 10년 가까이 세월이 지났지만 정윤종과 장윤철은 여전한 기량을 유지하면서 이번 대회에 집중했고 내로라 하는 기존 스타 플레이어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정윤종은 저그 선수들을 주로 상대했다. 김택용이 군에 입대하면서 시드 배정자 1명이 비어 있었기에 와일드 카드전에 나선 정윤종은 저그 박준오와 김민철을 각각 2대0과 3대1로 제압하면서 16강에 바로 나섰다. 첫 경기에서 저그 김성대에게 패했던 정윤종은 패자전에서 프로토스 진영화를 잡아내며 구사일생했고 김성대를 다시 만나 승리하면서 8강 티켓을 얻었다.
8강에서 김윤중을 만난 정윤종은 몰래 확장 전략으로 1세트를 이겼고 3세트에서는 다크 템플러가 통하면서 재미를 봤다. 섬 맵인 4세트 '스파클'에서는 2개의 로보틱스에서 리버를 일찌감치 많이 모은 뒤 드롭 작전을 성공하면서 3대1로 승리했다.
4강에서 프로토스 잡는 최고의 저그라는 평가를 받은 조일장을 만난 정윤종은 맵의 유리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조일장이 병력을 쏟아내지 못하게 사전에 저지한 정윤종은 공중은 커세어로 장악하고 지상은 리버와 하이템플러 조합으로 화력을 극대화하면서 3대1로 승리했다.
장윤철은 테란과 프로토스를 자주 만났다. 24강에서 윤찬희와 김성현 등 테란을 연파하면서 16강에 올랐고 16강에서는 송병구와 도재욱 등 명성을 날리던 프로토스들을 연파했다.
장윤철은 8강이 백미였다. ASL 3연속 우승을 달성한 테란 이영호를 상대한 장윤철은 힘싸움에서는 밀리는 듯했지만 셔틀에 리버를 태워 뜬금 없는 타이밍에 계속 일꾼을 잡아내면서 역전승을 거두는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4강에서 변현제를 상대한 장윤철은 힘싸움이면 힘싸움, 전략이면 전략 모두 승리했다. 1세트에서 인구수 200을 채운 뒤 아비터까지 활용하면서 힘싸움을 전개해서 승리한 장윤철은 3세트에서는 커세어로 상대 셔틀을 중간에서 요격하며 낙승을 거뒀고 4세트에서는 다크 템플러를 본진에 밀어 넣은 것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3대1로 승리했다.
ASL 시즌5 결승에 오르기까지 정윤종은 프로토스전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16강 패자전에서 진영화를 제압했고 8강에서 김윤중을 3대1로 꺾으면서 승률 80%를 기록했다. 장윤철은 16강에서 송병구와 도재욱을 연달아 잡아냈고 4강에서 변현제를 3대1로 격파하면서 5승1패, 승률 83.3%를 달성했다. 경기 내용이나 승률 면에서 정윤종과 장윤철은 막상막하의 상황을 연출해냈다.
결승전의 승부수는 전략을 어떤 상황에서 꺼내고 어떻게 정찰하며 막아낼 것이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리버나 다크 템플러 등 한 번에 승부를 보는 플레이를 선호하며 이번 대회에 쓰이는 맵 중에 섬 맵인 '스파클', 섬 맵과 비슷한 스타일로 풀어야 하는 '제3세계', 지상간의 거리는 멀지만 공중 거리가 가까운 '트랜지스터' 등이 있기에 전략 예측과 정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프로토스전을 잘하는 선수끼리 맞붙었고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는 맵이 많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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