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은 이번 서머에 처음 롤챔스 무대를 밟은 팀이지만 놀라운 행보를 보였다. 중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예상을 깨고 오랜 기간 동안 서머 정규 시즌 단독 1위 자리를 지킨 것.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스프링 준우승팀인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 서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을까. 서머 결승전에서 그리핀은 2:1로 앞서가며 kt 롤스터를 궁지로 몰아넣었지만, 4세트 후반에 치명적인 실수가 나와 2:2 동점이 됐다. 마지막 5세트에선 '리헨즈' 손시우의 그라가스가 스킬 연계에서 연거푸 아쉬운 모습이 나오는 등 역전패를 당해 롤드컵 1번 시드를 놓치고 말았다.
그리핀은 폭발적인 라인전과 한타 능력을 가진 강팀이라는 점은 변함 없다. '소드' 최성원과 '타잔' 이승용은 결승에서 kt의 상체 라인에게 밀리지 않았고, '바이퍼' 박도현도 4세트의 결정적 실수를 범하기 전까진 맹활약 했다. 이번 선발전은 결승전과 동일하게 8.15 패치로 진행되기 때문에 메타가 크게 바뀐 것도 아니다. 하지만 결승전 패배의 여파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수습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번에 그리핀이 상대할 '선발전의 제왕' 젠지는 선발전 1라운드에서 SK텔레콤 T1에게 승리를 거두고 상위 라운드로 진출했다. 1세트에선 초반 주도권을 잡고도 패배하는 등 아쉬운 모습이 더러 보였지만, 최우범 감독의 날카로운 교체 카드 기용이 적중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서머 그리핀에게 세트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젠지이기 때문에 더욱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전반적인 전력은 그리핀의 약우세로 점쳐지지만, 결국 LoL은 실력과 더불어 멘탈이 중요한 게임이다. 그리핀이 과연 롤챔스 준우승의 아픔을 떨쳐내고 '롤드컵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가 되어 일어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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