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일본 지주사)이 12일 일본 증시에 공개한 작년 실적에 따르면 2018년 매출 2조5296억원(2천537억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997원), 영업이익 9806억원(984억엔)으로 전년 대비 각 8%, 9% 성장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4594억원(461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0억원(39억엔)으로 67% 줄었다. 이는 넷게임즈 인수 시 발생한 손상차손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작년 실적을 이끈 것은 PC 온라인 게임으로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와 국내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미국 자회사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초이스' 등도 북미 시장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작년 연간 해외 매출은 1조7799억엔으로, 전년 대비 약 17%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는 71%를 차지해 해외 매출 비중이 2016년 59%, 2017년 66%에 이어 계속 증가세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꾸준히 의미있는 결과를 내고 있다.
7월 글로벌 출시된 '메이플스토리M'은 출시 100일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어섰고, 국내외 총 2000만 다운로드 달성을 앞뒀다. 모바일 액션 RPG '다크어벤저3'는 작년 6월 글로벌 출시 40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다.
업계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까지 후하게 쳐준다면 13조원이라는 국내 최대 M&A가 성사될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시가총액은 13조원 가량이며, NXC가 보유한 지분(47.98%)의 가치는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일에 가려진 넥슨 매각 여부와 참여 업체는 오는 21일 예비 입찰일에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 넷마블과 카카오가 인수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특히 넷마블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정주 대표에게는 이번 기회가 넥슨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형태로든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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