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아프리카, 상처 입은 그리핀 사냥해 승강전 탈출할까

Talon 2019. 3. 18. 09:10

샌드박스를 잡았던 아프리카가 그리핀까지 꺾을 수 있을까.

17일 서울 롤파크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8주 3일차 경기가 아프리카 프릭스와 그리핀의 대결로 진행된다. 아프리카는 확실하게 승강전을 벗어나기 위해 그리핀을 상대로 승리해야만 한다.

절대 흠집이 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리핀의 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그것도 당시 9위에 위치해 있던 젠지에 의해서. 나란히 하위권에 있는 아프리카 입장에서 희망을 엿볼만한 경기였고, 또다른 이변을 만들어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아프리카가 이번 스프링 첫 이변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었다. 아프리카는 1라운드 샌드박스전에서 '기인' 김기인의 슈퍼플레이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팀을 무너뜨린 저력을 가진 팀이 1위 팀 역시 잡아내지 못하리란 법도 없지 않을까. 특히, 이번 8주차에 두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그리핀과 달리 아프리카는 이번 경기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 여유도 있다. 

비록 7주차 진에어전에서 첫 승의 제물이 되긴 했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kt를 상대로 '썬' 김태양이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패배의 아픔을 딛고 더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 기세 면에서 나쁘지 않다. 김기인에게 무조건 의존하는 것이 아닌, 초반 스노우볼을 착실하게 굴려 승리를 만들어가는 경기력도 고무적이다.

변수는 그리핀이 하루라는 시간 동안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여부다. 상처 입은 맹수가 더 위험하듯, 패배를 특효약 삼아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젠지가 낸 상처가 낫기도 전에 아프리카가 굵은 소금을 문지르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아프리카는 이번 그리핀전 후, 젠지-킹존-SK텔레콤을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만만치 않은 연전을 앞둔 아프리카가 1위 그리핀을 잡아내고 기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면 '동부리그 삼형제' 중 가장 먼저 승강전을 탈출하는 것도 마냥 꿈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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