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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돋보기] LPL을 흔드는 그리핀 유망주

Talon 2019. 6. 15. 08:49

지난 LCK 스프링 준우승팀인 그리핀에서 활동하는 유망주는 챌린저 1,000점을 반드시 넘겨야 한다. 단 한 명의 선수가 예외 규정에 있었는데 그는 1,000점에 근접하는 복수의 아이디를 갖고 있었기에 통과가 가능했다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인 LPL 팀에서 가장 주목하는 한국 팀은 그리핀이다. 중국 팀이 그리핀에 대해 궁금해하는 건 신인 선수를 정상급으로 성장시키는 능력이다. 매 시즌 많은 중국 팀과 교류하는 그리핀에는 주목받는 유망주가 있었는데 정글러인 '카나비' 서진혁과 미드 라이너 '플렉스' 배호영이었다. 서진혁은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배호영은 KeSPA컵서 서울팀으로 참가해 한화생명을 꺾는 데 일조했다. 

▶ 2019시즌 LPL로 넘어간 그리핀 유망주 
서진혁->징동 게이밍
배호영->LNG e스포츠

2014년 초 창단된 스네이크(현 LNG e스포츠)의 LPL 최고 성적은 2015년 스프링의 4위다. 이후 매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8강에서 미끄러졌다. 스네이크는 2018년 스프링 초반 연승을 달리며 많은 이를 놀라게 했지만 RNG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패했다. 지난 시즌은 5승 10패로 12위에 머물렀다. 

스네이크는 다른 팀처럼 한국 선수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 그나마 성공한 한국 선수를 꼽자면 정글러 '비스트' 김주현(은퇴)과 '엘라' 곽나훈(현 팀 위너스 코치), '탱크' 박단원(현 bbq 올리버스)이다. 김주현과 곽나훈은 2015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데 일조했으며 박단원은 2016년 스프링부터 1년간 팀의 주전 미드 라이너로 활약했다. 

스네이크는 SK텔레콤 T1 출신인 '톰' 임재현(은퇴)은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고, 북미 팀에서 데리고 왔던 '오뀨' 오규민은 1년 만에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말라' 양현종(예전 아이디는 '단청')을 영입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자 쑤닝 출신인 '펀펀' 후앙 첸을 데리고 와 공백을 메웠다. 




▲ LNG vs IG 기록표 
▶ LPL 서머 돌풍의 LNG? 
1경기 징동 게이밍(2대1 승)
2경기 인빅터스 게이밍(2대0 승)

중국 체조선수인 리닝은 1984년 LA 올림픽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총 6개 메달을 획득하며 중국 체육 영웅으로 불린다. 2000년에는 국제체조연맹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리닝이 설립한 리닝그룹은 스포츠용품 회사이며 중국 내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리닝그룹의 계열사인 차이나 스포츠는 스네이크를 인수했다. 스네이크의 인수에는 리닝의 조카인 리치린이 주도했는데 서머 시즌을 앞두고 팀 이름을 LNG(리닝 게이밍)으로 바꾼 뒤 재창단했다. LNG은 서머 시즌을 앞두고 팀의 약점인 미드 라이너를 보강하기 위해 그리핀으로부터 배호영을 영입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 

'펀펀'을 제치고 팀의 주전이 된 배호영은 징동 게이밍과의 경기서 사일러스로 MVP를 받았다. 인빅터스 게이밍과의 경기서도 이렐리아와 아트록스로 팀이 IG를 꺾는데 힘을 보탰다. 배호영은 2세트 초반 '루키' 송의진의 노틸러스를 잡는 등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머 15경기 중에 아직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LNG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IG와 준우승팀인 징동 게이밍을 꺾으며 초반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 또다른 그리핀 유망주 데뷔
징동 게이밍 vs EDG(6월 9일 오후 8시 예정)

펀플러스 피닉스와 LNG에게 패한 징동 게이밍이 9일 베이징 홈경기장에서 열리는 EDG와의 3차전서 또 다른 그리핀 유망주를 선발로 출전시킨다. 그 주인공은 앞서 언급했던 '카나비' 서진혁이다. 징동 게이밍은 EDG와의 경기를 앞두고 부진했던 '플로리스' 성연준 대신 서진혁 카드를 내밀었다. 공식전 첫 출전인 서진혁은 EDG의 신예 정글러인 '지에지에' 차오리지에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서진혁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징동 게이밍의 주전 자리도 바뀔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렇듯 LPL 서머는 현재 그리핀 출신의 유망주가 판을 흔들고 있다. '플렉스' 배호영이 LNG의 주전 자리를 굳힌 가운데 서진혁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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