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블리자드 코리아 사옥에서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건틀렛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펼쳐지며, 한국 대표로 러너웨이, 엘리먼트 미스틱, 젠지가 출전한다. 총상금 규모는 25만 달러(한화 약 3억) 규모에 달한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젠지 이시우 감독, '오베론' 함은상, '우햘' 성승헌, 엘리먼트 미스틱(이하 EM) 윤희원 감독, '스파클' 김영한, '알파' 신재현, 러너웨이 이현아 구단주, 강남진, '희수' 정희수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나섰다.
아래는 한국 대표팀 감독, 구단주 및 선수들과 진행한 질의응답 전문이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이시우 감독: 컨텐더스 선수들의 목표는 오버워치 리그 진출이다. 선수들이 각자 제 기량을 발휘해서 리그 팀에서 탐내는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결승이 13일에 열리는데 13일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EM 윤희원 감독: 올해 참가한 대회에서 모두 결승까지 올라갔다. 건틀렛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우승하도록 하겠다.
러너웨이 이현아 구단주: 정말 이번 건틀렛에 나가고 싶었다.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맞대결을 펼쳐보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EM '스파클' 김영한: 지난 결승전에서 러너웨이와 결승을 했는데 아쉽게 패배했다. 건틀릿 결승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붙어보고 싶다.
러너웨이 강남진: 애틀랜타 아카데미가 잘한다는 소문이 들려서 한 번 경기해보고 싶다.
젠지 '우햘' 성승현: 애틀랜타 아카데미의 '게이터' 블레이크 스캇과 맞붙어 보고 싶다. 그 선수가 현역으로 활동하는 투웨이 선수이기도 하고,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만난다면 재밌을 것이다.
건틀렛이 처음 개최된다. 각 팀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시우 감독: 해외팀들과 붙을 기회가 생겨서 반갑다. 평소 붙어보지 않았던 상대들이기 때문에 실제 전력이 어떤지 잘 몰라 걱정되기도 한다. 한국 팀들이 더 우위에 있단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준비하는 기간 동안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이현아 구단주: 마지막 컨텐더스 시즌 메타와 건틀렛 메타가 달라 연습 중이다. 항상 해왔던 것처럼 한 단계씩 올라가 건틀렛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윤희원 감독: 붙어보지 못한 팀들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각 팀의 전력이 나올 것이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리그에서 건틀렛을 주목하고 있다. 건틀렛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젠지 '오베론' 함은상: 내가 맡은 포지션이 외적으로 차이를 보여주기 어렵다. 부각이 되지 않겠지만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잡아주고 체력 관리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리그에 입성하고 싶다.
성승현: 맹장 수술을 해서 연습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빠르게 회복하고 부상 투혼의 각오로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러너웨이 '희수' 정희수: 이번 건틀렛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선 피지컬과 전략이 중요하다. 머리를 많이 쓰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것 같다.
강남진: 해오던 대로 연습하고 준비해서 팀적으로 잘 맞추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EM '알파' 신재현: 컨텐더스에서 '타코야키'와 주전경쟁을 하면서 후보로 경기를 못 뛴 적이 많았다. 이번엔 더 열심히 해서 주전으로서 건틀렛 우승하도록 하겠다.
'스파클' 김영한: 지금 메타는 나를 어필할 수 있는 메타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홈그라운드인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동기부여가 되는지
이시우 감독: APEX 열렸던 장소에서 다시 열리기 때문에 응원에 목말라 하셨던 팬들께서 응원해주시고 그 열기로 힘을 얻지 않을까 싶다. 무대에서 잠깐이라도 경기해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추억을 되살려서 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자주 방문한 경기장이라 감회가 새롭다.
이현아 구단주: 개최지가 한국이라서 한국인으로서 너무 좋다. 팬들과 목놓아 응원할 수 있단 것만으로도 흥분된다. 개최지가 한국이면 우승팀도 한국팀에서 나오는 것이 좋은 그림이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
윤희원 감독: 퍼시픽 쇼다운 때 중국에서 경기했다. 홈그라운드가 아니여서 중국팬들의 환호성이 컸다. 그런 부분에서 안타까웠다. 홈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즐겁게 게임할 수 있을 것 같다.
APEX가 진행됐던 OGN e스타디움에 다시 서는 선수들이 있다. 어떤 기분인가
신재현: 1~2년 전에 APEX 무대를 처음 뛰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APEX에서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이번 건틀렛에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함은상: 다시 OGN에서 경기를 하면 1년 반 정도 된다. 당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다시 가면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성승현: 시즌4 우승자이기도 했다. 당시에 쉽게 우승했었는데 이번에 OGN으로 돌아가는데 간만에 쉽게 우승해보겠다.
가장 경계해야 할 해외팀과 선수는 누구인가
윤희원 감독: 애틀랜타 아카데미가 제일 경계된다. 그 팀이 하는 것을 봤는데 짜임새 있고 탄탄했다. 다른 팀보다 피지컬이 좋고 팀워크가 맞는 팀이다. '게이터'가 리그에서 뛰고 있고 워낙 잘한다고 소문이 나서 경계된다.
이현아 구단주: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에 다녀왔다. 어떤 팀이 잘하는 것 같냐고 물어보니 스크림을 진행했을 때 애틀랜타 아카데미가 강하다고 하더라. 잘 준비하겠다.
이시우 감독: 메타가 바뀌었고 그로 인해 이전 경기력에 대한 전력분석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해외팀들이 잘한다는 이야기가 있긴 한데 경기력이나 전력은 항상 상대적이다. 컨텐더스 팀들과 맞붙어보기 전까진 판단하기엔 이르다. 경계되는 팀은 애틀랜타 아카데미와 퍼시픽 쪽의 탈론이다.
어느 오버워치 리그팀에서 자신을 봐줬으면 하는지
함은상: 젠지가 서울 다이너스티 아카데미 팀이고 서울 팬이기도 하다. 마침 메인탱커도 비어있으니 서울로 가면 좋겠다. 다른 좋아하는 팀들도 많지만 굳이 꼽자면 서울이다.
성승현: 함은상과 마찬가지로 서울로 올라가고 싶다. 그래서 젠지라는 먼길을 돌아서 왔다. 이번 시즌 건틀렛 보여드리고 서울로 콜업되는 이상적인 상황을 그리고 있다.
정희수: 건틀렛이 코앞이라 그런 생각까지 해보지 못했다. 다 좋아하기 때문에 리그 팀에서 불러주면 감사할 것 같다.
강남진: 웬만한 리그팀을 다 좋아한다. 필요하는 팀에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신재현: 퍼시픽 쇼다운 때도 똑가팅 말했는데 뉴욕 엑셀시어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LW 블루팀을 많이 좋아했고, 그 팀을 보고 프로를 시작했다.
김영한: 건틀렛에 집중하느라 리그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나마 좋아하는 팀인 뉴욕 엑셀시어나 밴쿠버 타이탄즈에서 뛰어보고 싶다.
현재 메타와 가장 중심이 되고 있는 시그마에 대한 평가는
신재현: 2-2-2로 바뀌면서 오리사를 많이 쓰게 됐지만, 지난 3-3 메타처럼 전선관리와 한타에서의 스킬 분배가 중요하다. 별로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성승현: 이번 메타의 핵심이다. 우리팀 앞라인이 무너져도 시그마 탓이고, 뒷라인이 죽어도 시그마 탓이다. 게임의 승패가 달린 포지션이다. 시그마 플레이어는 책임감을 지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정희수: 시그마는 6명 모두 맡아야 할 역할이 있어서 비중적으로 크지 않다. 이번 메타에서 가장 비중이 큰 영웅은 오리사와 리퍼다. 오리사와 리퍼 다음으로 시그마다.
결승에 간다면 누가 올라올까
이시우 감독: 조에서 1위로 올라간다면 러너웨이와 맞붙는다. 결승에 간다고 가정한다면 반대쪽인 EM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팀 다 올라가도 상관 없는 것이 우리가 4강이나 결승에서 다 져봤다. 복수할 기회를 얻고 싶다.
강남진: 요즘 EM이 잘한다. 한 팀이 올라온다면 EM이 올라올 것 같다.
김영한: 반대쪽에 젠지와 러너웨이가 붙을텐데 리퍼를 맡는 정희수가 많이 구멍이다. 리퍼 차이가 나서 젠지가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다른 팀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해준다면
정희수: EM은 잘하니까 하던대로 하라고 하고 싶다. 젠지는 올라오면 우리와 붙어야 하는데 올라오면 견제가 될 것 같다. 그래도 꼭 파이팅해서 올라오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강남진: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해외팬들도 보실텐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더 노력하겠다.
신재현: 항상 먼곳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2019 컨텐더스 시즌의 마지막인 만큼 EM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함은상: 해외팀과 이렇게 경기를 할 기회가 없었다.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정규 시즌 성적이 좋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쓰지 못해서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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