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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가 비록 준우승에 머물며 주연이 되지 못했지만 내년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G2 e스포츠가 1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펼쳐진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펀플러스 피닉스를 상대로 완패를 당해 그랜드 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G2는 펀플러스의 경기력을 칭찬하는 한편, "유럽은 강한 지역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며 고개 숙이지 않았다.
다음은 G2와 진행한 미디어데이 질의응답 전문이다.
오늘 G2의 경기력은 원래 실력의 몇 %를 발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랩즈' 파비안 로만 감독: 펀플러스가 정말 잘해서 우리가 더 잘했어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확실히 100프로 능력 발휘 못함. 내년에 더 잘해보겠다.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퍽즈 선수의 컨디션이 별로라고 했는데, 오늘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그랩즈': 딱히 '퍽즈'의 컨디션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펀플러스가 더 잘했을 뿐이다. 선수 개인의 컨디션 탓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쉽게 패배했는데, 준결승에서는 SK텔레콤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었다. 그때는 우승할거라 생각했는데 3:0으로 패배했다. 두 경기에 어떤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원더' 마르틴 한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올해는 중국 팀이 한국 팀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것 같다.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우리는 그리핀을 상대로도 이기는 등 초반에 특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 팀은 대회가 진행될 수록 점점 좋은 모습 보였던 것 같다. 중국 팀들이 잘했다.
왜 '퍽즈'가 이 자리에 없는가
'그랩즈': '퍽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불편한 자리로 억지로 부르기 싫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게 두었다.
결승전에서는 패배했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유럽이 더 강해졌다고 생각하는지.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유럽 팀을 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지
'캡스' 라스무스 뷘터: 유럽은 강한 지역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질 것이다. 내년에도 국제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앞으로 더 많이 보강해야 한다.
1경기에서 미드 파이크 대 미드 노틸러스 대결이었는데, 파이크가 '도인비' 김태상의 노틸러스에 대한 카운터 픽이였는지? 파이크를 선택한 것은 캡스 선수 개인의 의견이었는지 팀 의견이었나
'그랩즈': 물론 대회에서의 모든 픽은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생각한 것이 아닌, 미리 준비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펀플러스가 노틸러스 미드로 자신들의 색깔대로 잘 플레이 했고, 우리는 준비한대로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했다.
오늘 3:0으로 패배했는데 경기 중에 분위기는 어땠는지, 특히 2경기와 3경기 사이에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팀 분위기는 계속 좋았다. 지고 있을 때도 서로 농담도 하고 화기애애했다. 두려움에 떨거나 미리 준비한 계획을 허둥대며 급히 수정하는 일은 없었다. 준비한대로 했는데 졌다. 결승전에서도 그렇고, 대회기간 내내 우리 팀의 분위기가 항상 화기애애해서 좋았다.
내년 롤드컵 대비 계획은
'오셀롯' 카를로스 산티아고 구단주: 항상 롤드컵 우승을 목표에 두고 있다. 결승전에서 패배해 슬프지만, 3:0으로 지든 3:2로 지든 결승전까지 올라오긴 한 것이니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G2는 강하지만 앞으로도 배워야 할 점이 많다. 롤드컵 일정이 긴데, 시간이 지나도 에너지를 잃지 않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지든 이기든 항상 내일이 있고, 앞으로 많은 대회가 있을 것이다. 그게 대회의 묘미다. 계속 발전하고 성장해서 언젠가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결승전을 앞둔 기자 간담회에서 김태상을 미드에 붙잡아두고 로밍을 못하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3경기 내내 김태상은 로밍을 거침없이 했는데
'캡스': 생각대로 경기가 잘 안 풀린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비시즌에 패배 요인에 대해 연구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김태상이 로밍을 못하게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했다. 부족한 부분 보강해서 다음에 더 잘하겠다.
유럽에서 G2 이스포츠가 아주 좋은 이미지를 구축했는데 브랜딩 비결은
'오셀롯': 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니고 모두의 노력의 결실이다. 브랜딩 관련해서는 우리는 원래 즐기는 것을 중요시 해왔고, 계획대로 잘 안 풀릴 때도 서로 농담을 주고 받을 만큼의 여유가 있다. 즐길 줄 알면서도 승부욕 있는 것이 우리의 본래 모습이고, 항상 지향하던 바다.
아버지께서 참 열심히 응원해주셨는데 경기 끝나고 대화를 했는지
'캡스': 아직 아버지와 대화하지 못했다. 가족이 이 곳에 와 있는데 아마 호텔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 올해를 가족과 함께 돌아보면서 앞으로를 위해 재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G2 올해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오셀롯':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었고 '그랩즈'의 리더십도 대단했다. 팀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잘했다고 본다. 지난 6년간 300명이 넘는 선수들을 봐 왔는데 지금 G2만큼 분위기가 좋은 팀은 본적이 없다. 이번 결승전 팀 보이스를 들으면 얼마나 분위기가 좋았는지 알 수 있을 것. 선수 간의 케미가 참 좋았다.
많은 팀들이 앞으로 중국에서 부트캠프를 할 것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생각은
'그랩즈': 바로 한 시간 전에 경기가 끝나서 아직 부트캠프 생각까지 해볼 겨를이 없었다. 팀원 모두 2주 가량 개인 시간과 휴가를 보낼 것. 부트 캠프를 유럽에서 하기로 한 건 실수이긴 했던 것 같다. 수준이 높은 아시아로 갔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펀플러스는 그리핀, IG, SK텔레콤와 같은 팀들과 부트캠프를 했는데, 우린 상대적으로 전력이 더 약한 팀들과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결승전 MVP로 선정된 '티안' 가오톈량 선수를 상대했는데, 그에 앞서 준결승에서 SK텔레콤 '클리드' 김태민 선수와도 맞붙었다. 둘을 비교한다면
'얀코스': 김태민와 '티엔' 둘 다 능력이 출중할 뿐 아니라 커리어도 대단한 정글러라고 생각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김태민의 움직임이 예측하기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티안'도 잘하지만, 사실 이번 결승전에서 많은 경우 경기 초반부터 손해를 보고 시작해 게임을 뜻대로 풀어나가기 힘들었다. 내가 손해를 보고도 '퍽즈'나 '원더'를 더 밀어줄지, 어느 라인을 포기해야할지 계혹 선택해야 해서 더 어려웠던 것 같다. 내년에는 팀 적으로 경기 초반에 힘을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10~15분 이후부터는 우리가 강하지만, 그 전 시간에 더 단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목 부상도 당하고 다사다난한 해였다. 올해 하이라이트를 꼽자면
'미키엑스' 미하엘 뮐: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지난 3년간 그다지 좋은 결과를 보여준 적이 없었기에 더 그렇다. 결승에서 우승까지 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약간의 실패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 외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나중에 올해를 돌아보면 기쁠 것 같고,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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